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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당에도 밀린 바른미래당…손학규 리더십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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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서 한 달 머물렀지만 참패
정체성 논란 재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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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바른미래당이 4ㆍ3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중당에도 밀리며 참패했다. 손학규 대표가 한 달 넘게 창원에서 숙식을 하며 선거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리더십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당내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에 따르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는 3.57%의 득표율을 얻고 4위를 기록했다. 여영국 정의당 후보(45.75%)와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45.21%)는 물론 손석형 민중당 후보(3.79%)에게도 뒤지는 수치다. 심지어 이 후보가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으로 출마해 얻은 8.27%의 득표율에도 턱없이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이번 선거는 '중도개혁' 노선을 내건 손 대표의 리더십을 검증하는 시험대였다. 선거 패배는 이미 예상한 결과라고 해도 최소 두 자릿수 이상의 의미 있는 득표율이 절실했다. 내년 총선에서 바른미래당이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바른미래당은 또다시 당 정체성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벌써부터 중도개혁이 아닌 '개혁보수' 노선을 채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선거결과를 두고) 아무도 손 대표 이하 열심히 뛴 당직자들을 비난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당이 이제는 선명한 개혁보수 노선으로 그리고 젊은 정당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장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문제다. 손 대표가 단식까지 불사하며 추진한 선거제도 개혁이지만 유승민ㆍ지상욱 의원 등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아 더 이상 밀어붙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됐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선거법 등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추진 여부를 놓고 한 차례 내홍을 치른바 있다.

손 대표의 책임론도 불거질 조짐이다. 이언주 의원은 선거 직전 공개적으로 손 대표의 거취 문제를 거론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 "창원성산에서 바른미래당 후보의 지지율이 1% 오를 때마다 범여권 후보가 당선될 확률은 그만큼 높아지는데 지금 뭘 위해, 누굴 위해 창원에 가 있는 것이냐"며 "본인 약속대로 10%를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서 "바른미래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들고 더욱 일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오늘의 교훈이 다가올 총선에서 더 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더 채찍질을 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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