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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세 독립운동가 국회에서 '나경원 사퇴' 외친 이유

최종수정 2019.03.22 13:57 기사입력 2019.03.22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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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반민특위 발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들 반발…"이완용이 환생한 것 같은 말과 행동"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더불어 국민에게 무한한 실망감을 안겨준 나경원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고 역사와 국민 앞에 사과할 것을 독립운동가 후손 이름으로 요구한다."


올해 101세의 임우철 애국지사는 22일 국회 정론관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날 자리는 독립운동가 단체와 후손들이 참여한 행사다. 사회자가 "현재 생존한 지사는 30여분밖에 안 된다"면서 "101세 임우철 지사를 소개한다"고 말하자 임 지사가 연단에 섰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그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자주독립운동 국가 완성을 위한 열망에 소금과 재를 뿌리고 반민특위(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의 성공한 활동을 역사왜곡했다"고 비판했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국회를 방문해 나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것은 최근 문제가 된 발언 때문이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해방 후에 반미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라며 "또다시 대한민국에서 이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잘해주실 것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 안팎에서는 반민특위 활동을 국론분열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은 잘못된 시각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22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류정민 기자 jmryu@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22일 국회 정론관을 찾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류정민 기자 jmryu@



반민특위 위원장 아들인 김모씨는 "억장이 무너진다. 반민특위는 이승만 정권과 친일 경찰의 총체적인 훼방으로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좌절했다"면서 "나경원 의원이 어떤 근거에 그런 얘기(국민분열)를 했는지는 몰라도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성명을 통해 "100년 전에도 대표적인 친일파 이완용은 3·1 독립항쟁을 무산시키고자 항일운동은 국립분열이라는 망언을 한 것처럼 나경원이라는 몰지각한 정치인이 이완용이 환생한 것 같은 발언과 행동을 일삼고 있다"면서 역사 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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