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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의 경고…"韓 경상수지 적자 전환 예상, 8년만에 최저"

최종수정 2019.03.21 17:01 기사입력 2019.03.2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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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2012년 이후 흑자 행진 마침표 찍나

골드만삭스 "올해 한국 경상수지 현저하게 약화"

경상수지 하락하면 성장률, 소득 등 경제 전반 악영향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김은별 기자] 미국계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우리나라 올해 경상수지가 현저하게 약화될 것이라 경고했다. 특히 3~4월 경상수지가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4월 경상수지가 소폭 적자를 낼 확률도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수출 하락세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골드만삭스는 한국 경상수지 관련 보고서에서 올해 우리나라 연간 경상수지 흑자 규모를 560억달러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전망치(690억달러)보다 18% 낮은 수준이다. 3~4월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0억달러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1년 두달 연속 경상수지 적자(총 -49억8350만달러)를 기록한 한 이후 최저치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는 작년 한국 수출액 전체에서 20% 를 차지했는데 12월부터 수출액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며 "예상보다 더 급락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4월 경상수지, 2011년 이후 최저치 전망

경상수지란 국민경제가 외국을 상대로 상품과 서비스를 매매해서 생기는 손익을 집계한 것이다. 경상수지가 떨어지면 해외에서 얻는 부가가치가 줄어들어 경제성장률이 타격을 입고, 국민 소득도 줄어들어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골드만삭스의 경고…"韓 경상수지 적자 전환 예상, 8년만에 최저"

골드만삭스는 "4월 경상수지는 수출 둔화에 더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줘야할 외국인 배당지급이 늘면서 소폭 적자를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외국인 지분율이 32%인 것을 감안해, 다음달 지급할 배당금은 90억 달러로 추정했다. 이 예상대로 4월에 경상수지가 적자전환하면 2012년 5월부터 이어온 월별 흑자 행진(1월기준 81개월 연속)이 중단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도 "상반기 수출 상황이 애초 전망보다 더 좋지 않아 적자가 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올해 560억달러 전망…한은 전망치보다 낮아

골드만삭스의 올해 경상수지 전망치는 560억달러로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764억달러)보다 204억 달러 낮은 수준이었다. 골드만삭스는 "반도체 수출 회복이 지연되는 것이 경상수지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인하로 재고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중국이 미국 반도체 구매를 더 늘릴 경우, 한국 반도체 수출액은 80억달러 가량 더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부터 수출액이 줄어들면서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감소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이 꺾인 이후 경상수지는 지난해 11월(52억2360만 달러), 12월(48억1930만달러)에 이어 올해 1월엔 27억7230만달러로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수출액이 석 달 연속 떨어지며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줄어들었다"며 "다만 4월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며, 올해 한은 예상치(690억달러)보다 비관적으로 보진 않는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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