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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구매, 온라인에서 왜 안돼?" 자동차 판매 뛰어드는 유통업계

최종수정 2019.03.21 13:34 기사입력 2019.03.2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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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신형 코란도 판매 수요 확인
이마트, 트위지 초기 반응 좋아
홈쇼핑, 정관변경하고 가능성 타진
제조사 영업점 중심 자동차 판매에 변화 바람 불까

"車구매, 온라인에서 왜 안돼?" 자동차 판매 뛰어드는 유통업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오픈마켓부터 대형마트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가 잇따라 자동차 판매에 뛰어들고 있다. 대리점, 딜러샵 등 전통적인 오프라인 판매망이 강한 것에 비하면 유통사들의 자동차 판매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지만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견실한 만큼 자동차 판매 채널이 다양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11일부터 매주 월요일 쌍용자동차 신형 코란도의 온라인 판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진행한 코란도 온라인 사전 예약 프로모션에서 일주일간 600여건이 넘는 사전계약이 이뤄지면서 수요를 확인한 데 따른 것이다. 11일 4대, 18일 4대 등 준비한 수량 모두 오픈과 함께 계약이 완료됐다. 11번가는 오는 25일 3대까지 총 11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구매 고객에게는 OK캐쉬백 130만포인트를 사은품으로 제공한다.

"車구매, 온라인에서 왜 안돼?" 자동차 판매 뛰어드는 유통업계

11번가 관계자는 "이번 판매는 단순 중계가 아니라 제조사 본사와 협업해 온라인에서 완성차의 계약과 판매가 모두 이뤄지는 첫 사례"라면서 "이미 해당차종의 스펙과 견적등을 알고 있고 방문의사가 없는 고객들이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판매 초기라 수량제한을 두고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지만 플랫폼이 만들어져있고 신형모델의 홍보효과도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옥션은 2016년 10대 한정으로 판매한 쉐보레 '더 뉴아베오'는 오픈 1분만에 완판되면서 화제가 됐다. 당시 옥션은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스마일캐시 500만원을 주는 혜택을 제공했다.


한 오픈마켓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는 기본적으로 '팔수 없는 것을 빼고는 다 판다'는 입장"이라면서 "국내 대형 제조사들의 영업점 이익 침해 논란이나 노조의 반대 등 넘어야할 산이 많지만 보수적인 시장 분위기도 점차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전기차로 눈을 돌렸다. 지난 7일부터 전국 25개 매장에서 르노삼성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판매를 시작한 것. 친환경 바람을 타고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서 전시와 계약, 탁송까지 이마트가 적극적으로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車구매, 온라인에서 왜 안돼?" 자동차 판매 뛰어드는 유통업계

이마트 관계자는 "판매를 시작한지 10일정도 지났는데 10건의 계약이 성사됐고 매일 수십건의 계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편집매장인 엠라운지 13곳 이외에 12곳의 팝업매장을 확대하면서 실제 매장에서 차종을 타보고 계약문의를 하는 등 반응이 좋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차의 경우 세컨카의 개념으로 관심이 높은데다 짐을 실을 수 있는 모델도 있어 일반 소비자는 물론 배달 사업자들도 문의가 많다"고 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해 쎄미시스코의 초소형 전기차 D2판매를 시작하면서 스마트 모빌리티 매출이 344%나 신장한 바 있다. 올해에도 트위지 판매 호조로 관련 부문 매출 신장률이 165%를 기록할 것으로 이마트는 내다보고 있다.


홈쇼핑 업계도 전기차, 상용차를 막론하고 자동차 판매 가능성을 꾸준히 저울질하고 있다. GS홈쇼핑과 함께 지난해 정관 변경을 통해 자동차 판매를 할수 있게 된 CJ ENM오쇼핑부문은 르노삼성의 트위지와 재규어 E-페이스, 대창모터스 다니고 등을 판매했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동차 판매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이나 테슬라 등 해외에서는 자동차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전통적 판매망을 고수하는 우리나라 제조사들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이커머스, 온라인, 마트 등을 통한 판매망 확대는 소비자들에게 가격 비교를 통해 경쟁력 있는 상품을 더 쉽게 접할 수 있게 하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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