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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힘입은 中 '디스플레이 굴기'…"韓 OLED 전환 서둘러야"

최종수정 2019.03.19 15:08 기사입력 2019.03.1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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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힘입은 中 '디스플레이 굴기'…"韓 OLED 전환 서둘러야"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대거 출시하면서 한국 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의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 다만 LCD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LG디스플레이는 매출 하락이 불가피해 OLED 전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정두 IHS마킷 연구원은 19일 서울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한국 디스플레이 컨퍼런스'에서 "LG디스플레이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 LCD 비중이 작년 하반기 기준 80% 후반대"라며 "LCD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생산량을 낮추고 OLED로 전환하기에 위험 부담이 더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의 BOE는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따돌리고 LCD TV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BOE는 중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허페이에 위치한 10.5세대 라인 'B9'는 2017년 1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우한시에 460억 위안(약 7조7400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 10.5세대 LCD 공장을 짓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공급 과잉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 TFT LCD 패널 면적 출하량은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강 연구원은 "OLED 패널의 경우 2018년 3분기에 들어서야 흑자 전환을 한 만큼 아직은 LG디스플레이가 OLED에 전적으로 배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광저우 OLED 팹이 완공되면 생산 규모가 두 배가 될 예정인데, 광저우 생산이 얼마나 안정화되느냐에 따라 추가적으로 LCD 팹이 OLED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전환을 이미 수행한 상황으로 강 연구원은 분석했다. 그는 "전체 매출액 중 OLED 비중이 2017년 60%대에서 2018년 3분기에는 80% 넘겼다"며 "중소형 OLED 외에 다른 사업의 전환이 LG디스플레이 보다는 좀 더 발빠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강 연구원은 "8세대 공장 일부가 QD-OLED로 변경하는 것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전환 결과가 괜찮게 나온다면 기존 한국 8세대 팹의 전환은 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LCD TV 패널 가격은 큰 그림에서 보면 우하향하는 상황에서 한국 업체들이 전환하려는 OLED 패널도 장기적으로는 가격을 더 올리는 것이 힘들 수 있다"라며 "한국 업체들이 체력이 남아 있을 때 좀 더 빨리 프리미엄 시장으로 전환해야한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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