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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결산] 폴더블폰 날개 달고 '5G 코리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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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더블폰·양자암호기술 등 세계 최초 韓 기술에 갈채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이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를 소개하고, 소셜 VR 시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100주년을 알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 비아 전시관에서 열린 'MWC19'에서 SK텔레콤이 3.1절에 맞춰 전시관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태극기 변천사를 소개하고, 소셜 VR 시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대한민국 100주년을 알리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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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키워드는 단연 '폴더블폰'과 '5세대(5G)'였다. 아이폰 등장 이후 이렇다할 변화 없이 10여년간 직사각형 모양에 갇혀 있던 스마트폰이 구부러지고 접히는 혁신을 꾀했다. 5G란 그릇에 담을 콘텐츠도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으로 다채로워졌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가상현실, 게임, e스포츠의 형태로 정교화되고 있는 5G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 '5G 코리아' 세계무대에 각인 = 지난 20일 '갤럭시 S10 5G'를 공개하며 세계 첫 5G폰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전자에 맞서는 제품들이 MWC2019에 출격했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V50 씽큐 5G'를 발표했고, 같은 날 화웨이는 5G 기반의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5G 삼국지의 균형은 예년과 또 달랐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시도하는 한국이 5G 시장 선점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었다. '킬러컨텐츠' , '돈되는 5G'에 대한 고민을 가장 먼저 시작한 한국의 저력이 돋보였다. SK텔레콤의 양자암호기술을 비롯해 KT의스카이십 등 세계최초로 시도하는 한국의 기술들이 각광을 받았다. 지난해 28GHz 5G Home(가정용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상용화한 미국, 2020년 5G상용화와 2030년 5G 세계 최강국 계획을 밝힌 중국, 2020년 도쿄올림픽 5G를 상용화 목표를 공표한 일본 등 3개국을 넘어서 '퍼스트 무버'로서 5G 코리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국내 이통사들이 주도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은 5G의 킬러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SK텔레콤은 세계적인 AR 기업 매직리프, 포켓몬고로 유명한 콘텐츠기업 나이언틱과 손을 잡고 AR 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AR 자체가 경험하면 마법같기 때문에, 해리포터와 잘 맞을 것이라 봤다"면서 "AR이 2~3년 내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영화ㆍ스포츠ㆍ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에 무게를 뒀다. MWC2019 개막식에서 "AR과 VR 등 B2C 영역에 우선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황창규 KT 회장은 KT 전시관에서 '기가라이브 TV' 단말을 착용하고 VR 야구 게임을 체험하는 등 가상세계 콘텐츠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LG유플러스는 VR 게임을 공략하기 위해 해치와 손잡았다. 해치는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인 로비오의 자회사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VR과 HMD 기술이 급진보하고 있다"면서 "3월말 상용화할 5G에서 AR, VR용 영상과 게임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5G 사업화를 위한 이통사와 콘텐츠사간의 동맹도 더욱 두터워졌다. SK텔레콤은 미국 최대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와 손잡고 e스포츠 공동산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키로 했고 AR 디바이스 개발업체 '매직 리프'와 손 잡고 해리포터 AR을 만들기로 했다. KT도 노키아와 5G 가상화 기술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LG유플러스도 버라이즌, 보다폰, 엘리사 등과 5G 사업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전시회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관람객들이 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장에서 열린 모바일전시회 MWC19(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관람객들이 KT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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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잡겠다" 中 추격 = 그동안 기술 베끼기에 머물렀던 중국 기업들은 올해 MWC를 계기로 기술 선도를 자신하며 세몰이에 나섰다. MWC의 메인스폰서인 화웨이는 삼성전자 전시관을 마주보는 곳에 전시관을 마련해 맞불을 놨다. 26일(현지시각) 기조연설 첫 발표자로 나선 궈핑 화웨이 순환 CEO는 "우리는 산업계 혁신을 가져다 올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5G 폴더블폰 '메이트X'에 대해 "메이트X가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보다 화면이 크고 우수한 방식"이라며 노골적으로 삼성을 견제했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가격이 1/2에 불과한 5G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19' 개막일인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관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전시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19' 개막일인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그란비아 전시관 삼성전자 부스에 '갤럭시 폴드(Galaxy Fold)'가 전시되어 있다. /바르셀로나=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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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추격에 대해 MWC 전시관을 찾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중국은 전체적으로 모빌리티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ICT 기술을 키우고 있다"면서 "자칫 우리가 5G의 장을 만들어놓고, 열매는 중국이 따먹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지 않도록 국내기업들이 중국의 추격을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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