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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혁철 하노이로 출발..美 비건도 20일 뒤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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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2단계 진행 전망
1차 실무협상거쳐 22일 경 비건 김혁철 만남 예상
협상 시간 짧아 하노이 선언 마무리 쉽지 않아
트럼프 김정은 탑 다운식 합의 가능성 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왼쪽)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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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의제협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그동안 모습을 감췄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 대표가 곧 하노이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도 이미 평양을 출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번 주 열리는 북ㆍ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회담은 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외교가 등에 따르면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부차관보 등은 비건 특별대표에 앞서 1차로 지난 17일 하노이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웡 부차관보는 지난 6∼8일 비건 대표의 평양행에 동행했었다. 이어 협상 책임자인 비건 대표가 곧 하노이로 출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본 교도통신은 비건 대표의 카운트파트인 김 대표가 19일 항공편으로 평양을 출발했고 베이징을 거쳐 하노이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김혁철은 이날 오전 8시55분에 출발한 고려항공 151편으로 베이징으로 향했다.


웡 부차관보가 19일(베트남 현지시간)쯤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만나 1차 협의를 하면 22일쯤 비건 대표와 김 대표 간 본격적 실무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주 비건과 김혁철의 회동이 열릴 것으로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방북 후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비건 대표로부터 협상 결과를 보고 받았는지, 또 어떤 지침을 내렸는지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비건 대표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과거 수십년간의 자료를 통독하며 치밀한 준비를 하는 만큼 이번에도 실무 조언팀의 도움을 받아 상당한 준비를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건 대표와 김 대표는 평양 협상을 통해 정상회담에서 다룰 12개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측이 영변 핵 시설 폐기와 플러스 알파(+α) 요구를, 북은 이에 걸맞은 상응조치를 요구하며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건 대표는 지난주 방미한 여야 대표단에게 "다음 실무협상에서 합의문안을 작성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협상에 앞서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띄운 상황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근 인터뷰에서 "유엔(UN)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의도"라고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 표현이었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제제 완화' 카드를 처음 꺼낸 만큼 북한이 핵신고와 사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일부 반출 등 플러스 알파를 내놓을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은 종전선언을 넘어 평화선언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개성공단ㆍ금강산 관광 재개 등도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


다만 시간상의 이유로 실무협상에서 '하노이 선언' 합의 문안을 결론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NYT는 이번 회담에 대한 깊은 회의론을 불식할 만한 중대한 합의가 나올 시간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실무 협상에서 결론이 나지 않으면 정상간 '톱다운'식 협상이 시도될 수도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시간 부족 등을 감안할 때 최대한 실무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의 범위와 입장을 정한 뒤 두 정상의 직접 담판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담이 1박2일간 이뤄지는 만큼 정상간 톱다운식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소식통은 "'스몰딜'과 '빅딜' 사이의 어느 지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 당장 스몰딜이냐 빅딜이냐 여부를 미리 짐작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한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은 18일에도 베트남과 중국 국경의 랑선 지역을 추가로 둘러보는 것이 일본 언론들에 의해 포착됐다. 김 부장이 국경에 반복적으로 나타난 것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특별열차 이동 가능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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