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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10兆' 유동성 확보 나선 기업들

최종수정 2019.02.18 13:41 기사입력 2019.02.1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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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2월까지 발행 역대 최대…SK·LG·현대차 그룹 주도
경기 불확실성 고조에 저금리 운영자금 선제조달 나서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기업들이 올 들어 2월까지 발행하는 회사채(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 제외)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초 회사채 발행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 CJ그룹 계열사들이 채권 발행을 주도했다. 경기 악화가 예고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투자자금과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기업들은 이날까지 총 6조3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월 중 회사채 발행이 예정된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2월까지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1~2월 회사채 발행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치다. 기업들이 예년 6조~7조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에 비해 3조~4조원 더 늘어난 수치다.


그룹별는 SK그룹이 2조원을 넘겨 회사채 발행 규모가 가장 컸다. 1월에 SK인천석유화학(6000억원)과 SK케미칼(1500억원)이 회사채를 발행한 데 이어 SK에너지(최대 6000억원), SK실트론(3200억원), SKC(최대 2000억원), SK(3000억원 이상), SK매직(8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 절차를 밟고 있다.


LG그룹은 연초 LG유플러스(5000억원)를 시작으로 LG전자(최대 5000억원), LG디스플레이(최대 4000억원)가 회사채를 발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제철(7000억원)이 지난 1월 한 번에 대규모 회사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현대건설(최대 3000억원), 현대BNG스틸(300억원) 등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7000억원), CJ프레시웨이(1000억원)가 회사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이 밖에 롯데쇼핑(4000억원), KT(50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GS칼텍스(5000억원), 이마트(4000억원), 한화(1500억원), 한화케미칼(1500억원), 현대오일뱅크(2000억원), 미래에셋대우(5000억원), LS전선(2000억원), 대신F&I(1500억원) 등도 회사채를 발행했거나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채권과 더불어 사모 채권 발행도 많이 이뤄졌다. 롯데칠성(1500억원, 신용등급 AA), 현대삼호중공업(1400억원, BBB+), 대우건설(2400억원, A-), 삼성중공업(1000억원, 등급 소멸) 등 실적이나 신용도 저하 등으로 공모채 발행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은 사모채 시장을 많이 활용했다. 두산인프라코어(BBB)도 공모채 발행으로 880억원을 조달한 뒤 추가로 560억원의 자금을 사모채 시장에서 확보했다. 웅진그룹은 2조원에 육박하는 코웨이 인수자금 일부를 조달하는데 사모채 시장을 활용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연초부터 시중금리가 하향 안정화됐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투자와 운영자금을 마련하려는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으로 몰렸들었다"고 분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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