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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北김혁철 '평양 밀당' 시작…2차정상회담 '빅딜' 초석 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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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평양 도착…北과 실무협상 돌입

北, 단계적 비핵화 위한 영편 핵시설 폐기

美, 상응조치로 종전선언·대북투자 등 유력

北핵폐기-대북제재 완화 '빅딜' 가능성도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서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서 악수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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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6일 평양에 도착해 북·미협상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 초대대사와 실무협상에 돌입한다.

동행자 명단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건 특별대표의 방한에 동행한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알렉스 웡 국무부 부차관보 등이 함께 했을 것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준비 과정을 시작한 이래 양측 차관·차관보급 등 실무 당국자간의 협상이 평양에서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 전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양측은 지난달 18일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의 방미 당시 워싱턴에서 상견례를 가졌었다. 그의 평양행은 지난해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방북한 이후 3개월여 만이다.

비건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평양 현지 및 귀국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의와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한 측 다른 고위급 인사와 회동할지 여부, 하루를 넘어 체류가 이어질지 여부 등에도 관심이 쏠린다.


◆北비핵화 의지·계획 따라 '스몰딜', '빅딜' 결정

비건 특별대표는 김 전 대사와의 실무협상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의제인 비핵화 실행조치와 이에 대한 미국의 상응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 폐기 및 '플러스알파'(+α)와 그에 대한 미국 측 상응 조치의 조율이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협의가 원만할 경우 북한의 구체적인 핵폐기 로드맵과 포괄적인 대북제재 완화가 교환되는 빅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학 월터 쇼렌스틴 아·태연구소 주최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작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면담 때 플루토늄과 우라늄 농축시설의 폐기 및 파기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영변의 핵시설은 플루토늄은 물론 우라늄 농축시설을 갖추고 원자로뿐 아니라 방사화학실험실과 동위원소 생산가공연구소 등 390개 이상의 핵 개발 관련 실험 및 연구시설을 갖춘 핵 개발의 산실이다.


핵시설의 종합체인 영변 핵시설을 검증을 수반해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입장은 교착 국면의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열뿐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경제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핵심 카드다.


북한의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진다면 미국의 상응 조치로는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와 종전 선언, 평화협정 체결 논의, 대북 투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가 거론된다. 북한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제재 완화 요구와 관련해서도 접점이 도출될 수 가능성도 있다.


◆27~28일 베트남 북·미정상회담 세부일정도 조율할 듯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이베트남에서 27~28일경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만큼, 정상회담 세부일정과 장소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5일 저녁) 미 연방의회에서 행한 신년 국정연설에서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지만, 김정은과의 관계는 좋다"며 "김 위원장과 나는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베트남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장소는 아직 밝히지 않은 만큼, 하노이와 다낭을 놓고 양측의 조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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