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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되감기]진흙탕 싸움 된 '케어'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

최종수정 2019.02.06 13:54 기사입력 2019.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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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달 19일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가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구조동물 안락사’ 논란에 휩싸인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를 향한 수사가 본격화 됐다. 경찰이 케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가운데 박 대표는 이번 사건을 촉발 시킨 같은 단체 동물관리국장 임모씨를 향해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라고 대응에 나섰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11일 임씨가 한 매체를 통해 “2015~18년 박소연 대표의 지시에 따라 최소 230마리 이상을 안락사시켰다. 이 가운데 질병으로 안락사 시킬 수밖에 없는 개체는 10%에 불과했다”고 주장하며 시작됐다.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며 박 대표를 향한 각종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이어졌다. 결국 박 대표는 지난달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관련 의혹에 대한 고발에 대해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머리 숙였다.


하지만 박 대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임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도살장 등 고통 받는 곳의 동물 80%를 살릴 수 있고 20%를 고통 없이 보내주는 건 동물단체이기에 할 수 있다"며 "고통을 개입해 최소화하는 게 우리가 택할 수 있는, 현실에서 최선의 동물보호활동"이라고 주장했다. 모금금액을 횡령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에 나섰다. 보호소 건립비를 마련하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한 비용 1억1000만원 중 3000만원 정도를 변호사비로 쓴 점에 대해 "문제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경찰이 무분별한 동물 안락사 논란과 관련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무분별한 동물 안락사 논란과 관련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물권단체 케어 사무실을 압수수색을 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박 대표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씨가 케어를 와해시키겠다는 발언을 케어의 직원연대에게 전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직원연대도 이 발언에 놀랐으며 사건이 터지기 오래전부터 임씨에게 협조했던 한 직원 또한 눈물을 흘리며 이 발언에 분노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보호소 관리 책임과 그에 대한 보고가 임씨의 직무임에도 불구하고 임씨가 케어와 보호 동물들의 안위에 관심이 없었다는 주장을 내놨다.


하지만 박 대표의 연이은 해명에도 싸늘해진 여론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케어 이사회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회의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안락사 논란 이후 1400명 정도의 회원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월 2500만원 정도의 후원금이 감소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태다.


한편, 경찰은 박 대표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종로구 케어 사무실 등 9곳에 수사관을 보내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케어가 운영하는 보호소와 입양센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18일 동물보호 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와 동물과함께행복한세상, 동물의소리는 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업무상 횡령,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취지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검찰은 사건을 종로경찰서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조사 대상자를 정해 소환할 방침으로, 설 연휴가 끝나면 박 대표를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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