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철강업계가 갈수록 심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조직을 확대 개편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이달 1일자로 무역통상실장(전무급)에 김경한 전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을 영입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무역통상실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외부에서 영입하기로 했었다.
김 전 심의관은 외교부에서 한미 FTA 기획단 팀장, 다자통상국 통상전략과장, 한·EU FTA 협상단 과장, 주인도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등을 지낸 통상전문가다. 포스코가 김 전 심의관의 글로벌 역량과 통상 관련 고급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그룹 지주사인 세아홀딩스 는 최근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등 계열사를 관할하는 통합 통상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세아제강 통상전략실을 포함해 이번에 신설된 지주사 통상조직 등 2개의 통상조직이 그룹 내 갖춰지게 됐다.
이 같은 통상조직 확대에는 주요 수출국들의 보호무역주의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미국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한국산 철강 수입 물량을 연간 268만t으로 제한하는 수입제한 쿼터를 시행했다. 유럽연합(EU)은 다음 달부터 철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조치)에 들어간다.
이미 지난해 한국 철강재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재 수출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046만t으로 잠정 집계됐다. 5년 이래 최저치로 우리나라 철강재 수출량은 2014년 3227만t, 2015년 3155만t, 2016년 3097만t, 2017년 3167만t을 기록한 바 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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