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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몽골 하늘길 쟁탈전…물밑 신경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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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천(서울)~몽골 울란바토르 항공운수권을 둘러싼 업계의 쟁탈전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업계에선 "몽골의 특성상 언제 다시 하늘길이 확대될 지 장담할 수 없다"며 사활을 거는 양상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업계는 오는 2~3월 중 실시될 인천~몽골 운수권 배분을 둔 물밑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몽골 노선은 몽골 당국의 정책에 따라 지난 20년간 대한항공과 몽골 측 미야트몽골항공이 독점 운항 해 왔다.

업계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이유로는 몽골 노선의 사업성이 꼽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몽골 여객수요는 33만명에 달했고, 연평균 여객성장률 역시 11%에 육박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몽골 노선은 비수기 탑승률은 50~60% 안팎이지만 성수기엔 90%대로 껑충 뛰어오른다"면서 "한국을 찾는 몽골인, 환승객 수요 등을 감안하면 성장성이 높은 노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300여만명 수준에 그치는 몽골의 인구, 항공산업 기반 등을 감안할 때 노선 확대가 쉽지 않으리라는 점 역시 각 사의 경쟁을 부추키는 요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 노선이 확대되는 싱가포르의 경우 신규 터미널 공사가 완료되면 추후에도 노려볼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반면, 몽골의 경우 공항 규모도 작고 시장도 작아 언제 노선이 추가로 열릴지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런만큼 업계는 최근 몽골과의 인연을 부쩍 강조하고 있다. 부정기편 취항이력을 꺼내드는 한편, 몽골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부각시키기도 한다. 운수권 배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해서다.


업계 일각에선 늘어난 좌석 수(주3회, 870여석)을 감안할 때 대형항공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현재 저비용항공사(LCC) 들이 주력기로 사용 중인 B737-800NG는 최대 좌석수가 189석에 그치는 반면, 대형항공사는 200~300석 규모의 중·대형기 역시 운용하고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단순히 여객기 규모로만 노선을 배분할 수 없다는 주장도 거세다. 수요자들에게도 가격 등 다양한 선택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업체에서 나름의 강점을 드러내고는 있으나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 "항공교통심의위원회에서 구체적으로 심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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