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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 개방형(계약직) 홍보과장 안착 실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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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4기 강남구· 마포구 이어 민선 5·6 서초구, 민선 7기 강남구 등 민간인 출신 홍보책임자 영입했으나 성공적 안착 못하고 물러나는 사례 많아 배경 관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공직사회에서 외부인이 살아가는 것은 정말 힘 든 것인가?


서울시 자치구들이 홍보책임자를 민간에게 개방하는 경우가 있지만 결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몇 민선 구청장들이 홍보 중요성을 감안, 민간 홍보 전문가를 자치구 홍보책임자로 영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은 쉬어 보이지 않다.



◇서울 구청장들 민간인 홍보책임자 선택한 이유?



서울시 구청장들이 민간인을 홍보책임자로 선택한 것은 홍보업무는 공무원들이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어딘지 모르게 어울리지 않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자치행정에서 홍보 업무가 점차 중요해지면서 일반 공무원들이 이 업무를 맡기에는 뭔가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직 언론인이나 홍보대행사 출신 민간인들이 홍보담당관으로 영입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민선 4기 강남구, 마포구가 중앙 유력 언론사 기자출신을 홍보담당관으로 채용했다.


민선 4기 강남구는 s일보 기자 출신을 공보실장으로 영입했다. 그러나 2년여 기간을 지낸 다음 사퇴하고 결국 구청 공무원 j과장이 공보실장을 이어받았다.


민선 4기 마포구도 j일보 기자 출신을 홍보책임자로 영입했다. 그러나 담당 과장도 주위 과장들과 소통이 원만하지 못하면서 결국 사퇴해 공무원이 이어받게 됐다.


민선 5기 서초구는 전임 구청 국장을 계약직 홍보과장(5급)으로 영입했으나 이 또한 역할을 하지 못하고 도중 하차하고 말았다.

서울 자치구 개방형(계약직) 홍보과장 안착 실패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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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서초구도 구청장과 인연인 있던 젊은 여성을 비서실에서 잠시 근무하게 한 후 홍보과장에 앉혔으나 몇 개월 하지 못하다 사퇴했다.


그러나 서초구는 민선 7기 들어서도 또 다시 민간인 홍보담당자 공모를 해 결과가 주목된다.


민선 7기 들어서도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d기획 출신을 정책홍보실장으로 영입했으나 5개월만에 물러나고 말았다.


이처럼 몇 자치구들이 홍보책임자를 민간인으로 영입했으나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일이 이어졌다.



◇민간인 홍보담당자, 왜 홍보책임자로 안착 못하나?



이처럼 민간인 출신이 공직사회에서 정착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인다. 무엇보다 민간인이 공직사회 시스템에 적응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공직사회는 오랜 전통으로 인해 나름 독특한 조직 문화가 있다. 특히 상하간 위계질서를 통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조직 풍토가 있다.


게다가 외부인이 오랜 공직사회에 스며드는 것 또한 쉽지 않다. 9급 공무원으로 출발, 25~30여년이 지나야 과장(5급)에 오를 수 있어 다른 과장과 국장 등 간부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조직원들이 외부인들을 받아들이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 이를 테면 부서 직원들도 “과연 과장이 몇 년이나 우리와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고민할 경우 쉽게 답을 찾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한 2년 정도 있다 물러날 사람 같으면 결국 마음을 다해 모신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외부 언론인 출신들이라면 홍보책임자보다는 언론팀장(6급) 정도까지는 업무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특정 부서 책임자는 조직 내부 직원들은 물론 다른 부서 책임자인 과장들과 관계는 물론 국장,부구청장, 구청장 등 상사와 관계도 원만히 유지해야 한다.


또 구의회 의원들과 관계도 결코 쉬운 문제는 아니다.


자치구 공직 시스템을 잘 모르고 홍보책임자 자리를 쉽고 보고 왔다가는 오래 버티기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민간인 출신이라도 보도주임과 언론팀장으로 오래 근무, 공직시스템을 알고 직원들과 안면이 있는 경우는 그래도 조직 적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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