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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미국발 3저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 더 후퇴시킬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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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미국발 3저 시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을 더 후퇴시킬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나왔다. 위험자산의 본격적인 승부처는 3월 이후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중장기 중립화 아래 신흥국 주식 등이 단기적으로 기회를 제공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경기 확장의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면서 주도주 압축 현상도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올해 글로벌 금융시장에 있어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 마무리(Late Cycle) 신호에 따라 펀더멘털에 대한 자신감이 전반적으로 약화된 만큼 국내외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이 주도권을 회복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형성되고 있는 자산시장의 움직임을 감안하면 위험자산이 더 추락하기보다는 하단을 다질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즉 미국 금리의 하향안정, 국제유가의 하락, 미 달러 강세 진정 등 소위 ‘트럼프발 3저 시대’에 대한 기대감은 얼어붙은 글로벌 투자심리를 일정부분 다독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출발한 글로벌 통화긴축 우려가 조금씩 완화되고 있다. 비록 시장에 형성된 연내 동결은 다소 과한 감이 있지만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향후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약화되는 한편 미국 경기의 둔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 차례 인상으로 통화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보다 커졌다. 한편 미중 무역분쟁의 긴장감도 완전 타결은 아니더라도 시장개방 및 위안화 절상 용인 등에 대한 간극을 좁히며 점진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는 점 역시 달러 강세 압력을 낮추며 신흥국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군에 안도감을 심어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기술적 반등 이상의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적어도 3월경까지 미국 IT산업의 실적 하향조정 마무리, 중국 경기부양 정책에 따른 경착륙 리스크 경감 그리고 뮬러 특검 등과 결부된 트럼프 리스크 완화 등 몇 가지 사실 확인이 뒤따라야 하는 만큼 1분기에 적극적인 위험자산의 비중확대를 가져갈 시점도 아닌 듯하다.

결국 ‘좋은 3저 시대’와 ‘나쁜 3저 시대’에 대한 구분자가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실제로 최근 신흥국 주식으로 자금 유입이 전개되고 있지만 절대적으로 MMF 등 현금성 자산으로의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상의 시각을 반영해 당사는 1분기에 신흥국의 단기 매력도를 한 단계 상향 조정하며 단기 반등의 기회를 노려볼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주식에 대해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며 다소간의 기다림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 채권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과열로 인해 현 비중을 유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선진국 및 국내 채권 비중 확대를 고수하고 있다. 결국 1분기 중 주식 대비 채권의 상대적 우위라는 큰 틀을 현저하게 바꿀 시점은 아니라는 판단이며, 이르면 3월 이후에 나타날 수도 있는 위험자산의 변곡점 형성과 2분기에 전개될 자산배분 승부처를 확인하고 준비하는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미국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 및 무역협상 진정 기대, 중국 부양 등이 확대되며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 부진 및 향후 가이던스 하향 조정 가능성을 감안하면 가파른 반등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보호무역 심화 및 중국 경기 경착륙 등의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벗어나는 모양새다.

경기 확장의 마무리 국면(Late Cycle)에는 주도주의 압축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FAANG(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에 이어 MAGA(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애플)라는 신조어가 이미 등장했고, 말장난 같지만 MAGA가 AGA가 될 수도, MAG이 될 수도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수요가 차츰 둔화되며 ‘확실한’ 주식으로 자금이 집중된다는 것이 주도주 압축의 주요 근거다.

지난해 말 이후 미국 시장의 종목별 수익률을 보면 가장 먼저 1조 달러 기업이 됐던 애플이 부진한 데 비해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결론을 내기엔 이르지만 아마존과 넷플릭스가 전 고점을 가장 먼저 회복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매출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 애플과 달리 아마존은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다. 애플과 아마존의 차이는 크게 수익성의 다변화, 중국 익스포져다.

중국의 부양 확대는 글로벌 경제 및 위험자산에 분명 우호적이나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4차 산업혁명 선도 기업 중에서도 중국 노출이 적은 기업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음에 주목한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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