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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 팔아요"…스타벅스 'e-스티커' 직거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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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 팔아요"…스타벅스 'e-스티커' 직거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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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빨강이, 하양이 팔아요."

'스타벅스 플래너(다이어리)'를 얻기 위한 'e-스티커' 온라인 직거래가 과열을 보이고 있다.
6일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작년말부터 스타벅스 플래너를 얻기 위해 필요한 'e-스티커'를 판다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보통 'e-스티커' 한개당 1000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아예 플래너를 1만~1만5000원에 팔고 사는 사례도 눈에 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2019 플래너 e-프리퀀시 이벤트'는 지난해 10월 26일부터 지난해말까지 적립을, 7일까지 플래너 증정을 하고 있다. 미션 음료 3잔 포함 총 17잔의 음료를 구매해 'e-스티커'를 모으는 방식이다. 'e-스티커'는 두 종류다. 인터넷에서는 '빨강이'는 미션 음료를, '하양이'는 그외 음료를 살 때 얻을 수 있는 'e-스티커'를 의미한다. 적립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플래너를 얻기 위해 부족한 'e-스티커'를 돈을 주고서라도 얻으려는 것이다.

문제는 해마다 커지는 과열 양상이다. 플래너 이벤트는 2003년 전국 6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서 시작했다. 2016년 1000호점을 돌파한 이후 이벤트 규모와 관심도 자연스레 커졌다. 플래너의 인기가 오르고 한정 수량이라는 희소성 때문이다. 특히 스타벅스 어플리케이션(앱)에서 'e-스티커'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기능이 직거래에 자연스레 악용되고 있다. 원래 남는 'e-스티커'를 무료로 나눠 줄 수 있는 기능이다.
물론 'e-스티커'를 모으지 않고 3만2500원에 플래너를 살 수 있다. 하지만 비용면에서 직거래가 효율적이다. 직장인 허모씨(39)는 "주변에서 스타벅스 플래너를 1만원을 주고 직거래 했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며 "17잔을 모으기 위해 적어도 7만원 이상 커피를 마셔야하는데 직거래하는게 비용과 시간면에서 이득이지 않나"고 말했다. 대학생 김모씨(25)는 "결국 기업의 마케팅 전략인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빠져있는 것 같다"며 "플래너는 계획있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인데 이를 얻기 위한 과정이 과연 합리적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취지와 달리 인터넷에서 돈을 주고 받는 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는 이벤트인 만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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