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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의 힘 '가업승계'에도 통한다

최종수정 2019.01.06 09:45 기사입력 2019.01.0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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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조정·해결 중재자
상속공제 요건완화도 필요

가업승계 프로세스 영향 요인

가업승계 프로세스 영향 요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가족기업이 세대를 뛰어 넘어 명문장수기업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후계자 '어머니(mother)'의 역할도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승계의 핵심 이해관계자인 경영자와 후계자가 신뢰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을 바탕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갈등조정 또는 해결의 중재자로서 어머니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6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업력 30년 이상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연령은 63.3세다. 또 제조업의 약 85%를 가족기업이 차지한다. 중기중앙회의 추문갑 경영학 박사는 '사회적 자본이 장수기업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미치는 영향' 분석을 통해 세대교체를 통한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승계프로세스를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해 업력 30년 이상 130개 장수기업(업력 45년 이상의 10개 명문장수기업도 포함)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분석에서는 경영자와 후계자 사이의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를 신뢰에 기반한 사회적 자본이라 규정할 때 사회적 자본을 '경영자와 후계자 사이의 핵심가치 공감대', '소통', '네트워크', '장기적 지속성' 등 4가지 요소로 구성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회적 자본의 구성요소 중 핵심가치 공감대, 네트워크, 장기적 지속성 등 3개 요인이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통은 지나치면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핵심가치 공감대가 1% 증가할 때 승계프로세스 만족도는 0.805% 상승했다. 네트워크의 경우 1% 증가시 승계프로세스 만족도는 0.307%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적지속성은 1% 증가시 승계프로세스 만족도가 0.647% 상승했다. 반면 소통은 1% 증가시 승계프로세스 만족도가 0.214% 감소했다.

추문갑 박사는 "이는 경영자가 후계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애정과 관심으로 인식하는 반면, 후계자는 지나친 참견으로 받아들여 승계프로세스 만족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후계자 어머니의 역할이 관여됐을 때 소통에서 후계자 어머니의 역할이 증가하면 승계프로세스 만족도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됐다. 사분위수(quartile) 검증방법으로 기울기를 살펴보면 어머니 역할이 증가할수록 승계프로세스 만족도는 (-)0.171 → 0.075 → 0.223 → 0.426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기업 핵심가치 공감대는 후계자 어머니의 역할이 증가하면 승계프로세스 만족도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추 박사는 "승계를 둘러싼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후계자 어머니의 역할이 중재자적 입장에서 소통을 원활히 해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반면 기업 핵심가치 공감대 형성에 후계자 어머니의 역할이 증가하면 경영자와 후계자는 이를 경영간섭으로 받아들여 승계프로세스 만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들은 장수기업들은 승계과정에서 과도한 세금부담 때문에 경영권을 상실하지 않도록 상속세를 낮추거나 폐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적용대상과 요건을 완화하는 추세다.

추 박사는 "우리나라도 상속세제를 획기적으로 개편하고 장수기업의 원활한 가업승계를 지원해 경영의욕을 북돋워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책임을 확대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현재와 같은 일부 가족기업 오너가의 도덕성 문제와 편법승계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이어진다면 가업승계가 사회적 책임의 이전이라는 긍정적인 인식보다는 개인적인 부(富)의 되물림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계속될 수밖에 없어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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