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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토종 OTT 연합, 개방형 모델로 확장"(종합)

최종수정 2019.01.03 18:17 기사입력 2019.01.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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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종편 등에도 문호 열어…"한류 콘텐츠 산업화 하자" 일성

박정호 SKT 사장 "토종 OTT 연합, 개방형 모델로 확장"(종합)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구채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상파3사와 맺은 이른바 '토종OTT연합' 업무협약(MOU)과 관련해 "다른 콘텐츠들의 개방을 환영한다"며 CJ EnM이나 JTBC 등 타 콘텐츠사들과의 연합 가능성을 시사했다.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한류 콘텐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만들어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선 우수한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또 올 상반기(6월) 이전에 푹 지분 인수와 관련해 본계약을 마무리 짓고 연말께는 지상파3사 등과 공동제작한 콘텐츠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일 박 사장은 업무협약(MOU) 직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폐쇄형으로 이 플랫폼을 만든 것이 아니다. 개방형을 지향해 (다른 콘텐츠사들이)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력있는 한류콘텐츠 제작을 위해 다른 방송사들의 참여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점을 공식화 한 것. 박 사장은 "개방형 모델로 가져간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한류 컨텐츠가 잘 성장할 필요가 있는데 산업화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우리(SKT)는 자본, 마케팅,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고 이것을 케이컨텐츠와 잘 융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 콘텐츠가 잠식당한 영국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박 사장은 "영국은 다 열었다가 방송플랫폼이 1년만에 다 죽었다"면서 "그런 면에서 이번 시도는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이닉스 투자 성공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다운사이클에 반도체에 투자해서 업사이클해서 수익을 낸 기억이 있다"면서 "우리나라 국민은 반도체만 잘 만들고 있는게 아니라 컨텐츠도 잘 만드는 역량이 있는 국민"이라면서 "한류를 키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 유튜브 등의 급성장으로 성장이 정체돼 있는 국내OTT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토종 OTT 연합을 통해 총 2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라며 "국내 콘텐츠 업체들과 음악, 드라마, 영화 등 각종 한류 콘텐츠를 같이 만들고 세계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케이블 방송사 인수와 관련해선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박 사장은 "현재 케이블방송 업체들이 힘든 상황으로 시장 자체가 힘드니깐 재편이 어렵다"면서 "경쟁사도 망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OTT는 미래에 대한 준비로 지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KBS?MBC?SBS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은 3일 서울 목동에 위치한 한국방송회관에서 통합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서비스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체결과 함께 SK텔레콤은 '푹'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지분을 인수한다. 인수 가격은 밝히지 않았다.

각 사는 최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는 국내 미디어 환경에서 글로벌 미디어 사업자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OTT 사업 역량을 갖춘 토종 사업자 간 연합 전선을 구축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에 따라 방송 3사가 공동 출자해 ‘푹(POOQ)’ 서비스를 운영하는 콘텐츠연합플랫폼㈜과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oksusu)’ 사업 조직을 통합해 신설 법인을 출범시킬 계획이다. 통합법인은 국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공세 속에서 우리 문화와 국내 미디어 ? 콘텐츠의 다양성을 지키는 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김혁 SK텔레콤 미디어사업지원그룹장(상무)는 "외부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으로 지분율에 일부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본계약은 4월 중 진행된다. 신규 플랫폼 브랜드 역시 그때 정해진다.

국내외로 대규모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세계인이 보는 명품 콘텐츠 제작 및 투자에 우선 활용할 계획이다. 방송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다양한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활발한 제휴 ? 협력을 통해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수급 ? 공동 제작하는 등 향후 방송사와 제작사를 비롯해 다양한 파트너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 놓을 계획이다.

미디어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선다. 통합법인은 각 사의 콘텐츠 ? 통신/미디어 전문 역량 및 기술, 모바일 기반 서비스 경험을 결집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이용 경험을 고객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푹(POOQ)’과 옥수수(oksusu)’ 통합작업을 거쳐 새 브랜드로 서비스 된다. 고객들의 미디어 이용 패턴을 고려해 사용이 쉽고 단순한 요금제도 새로 선보인다.

5세대(5G) 통신 시대에 걸맞는 신규 서비스도 개발된다. 시차 없는 스트리밍 및 초고화질 비디오 기술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콘텐츠 추천 기술 등을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은 글로벌 파트너와의 제휴를 통해 한류 확산과 K콘텐츠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금년 중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에 진출해 통합법인을 경쟁력 있는 글로벌 OTT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상무는 "우리나라 콘텐츠 양과 질은 매우 우수하지만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해외 시장 개척이 어려웠다"면서 "넷플릭스가 우리 시장을 공략 했듯 OTT는 우리 콘텐츠로 세계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길로 그동안 현상에 불과했던 한류를 산업으로 일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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