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강원도 강릉시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 또는 의식을 잃은 가운데 일부 취재진이 재학생들을 상대로 과도한 취재 경쟁을 벌여 빈축을 사고 있다.
페이지 운영자가 첨부한 메신저 캡처 화면에는 “제발 커뮤니티 사이트나 단톡방에 사건을 발설하고 다니지 말아달라.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것으로 관심을 받고 싶냐”며 “사고에 관해 실명을 거론하지 말고 기자가 전화번호를 물어도 답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사건 발생 이후 일부 취재진들이 대성고 학생들의 SNS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 피해 학생들의 신상에 관해 묻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는 기자들의 번호를 게시한 뒤 이들의 전화를 수신하지 말라는 글도 게재했다.
한편 앞서 18일 오후 1시15분께 강릉의 아라레이크 펜션에서 투숙 중이던 대성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현재 부상 학생 5명은 강릉아산병원에서, 2명은 원주기독병원에서 고압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4명 의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남학생 2명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있고 살을 꼬집으면 반응을 하는 등 전날 사고 당시 상태보다 상당히 호전됐다.
한편 경찰은 19일 펜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된 가스보일러 일부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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