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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감염률 66.9%→43.9% 꾸준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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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코박터균 감염률 66.9%→43.9% 꾸준히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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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인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은 위장점막에 사는 세균으로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등 소화성궤양 및 위염, 위암과 같은 위장질환 유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급 발암물질로, 국제암연구소(IARC)는 생물학적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서울대병원강남센터는 지난 18년간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및 제균 치료율 변화에 대한 국내 다기관 연구 결과 이와 같았다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6년 1월~2017년 6월 전국 10개 대학병원과 건강검진센터를 방문한 16세 이상 2만3770명을 대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 변화를 분석한 결과, 소화기 질환이나 증상 및 제균 치료 경험이 없는 1만6885명 중 43.9%에서 헬리코박터균 항체 양성 소견이 나왔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것이다. 이는 지난 1998년 항체 양성률(66.9%)보다 23%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2005년(59.6%), 2011년(54.4%)과 비교해도 헬리코박터균 감염율이 감소세인 것을 알 수 있다.

지역별로는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항체 양성률이 50% 이하였다. 1998년 조사 땐 우리나라 전역에서 60% 이상으로 나타났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제균 치료율은 23.5%로 2005년(13.9%)에 비해 10%포인트가량 늘었다. 특히 남성, 연령이 높을수록, 소화기 증상이 있을수록, 가계 수입이 높을수록, 흡연자의 제균 치료 시행률이 높았다.

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미국, 북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30% 이하로 보고되고 있다"면서 "국내 감염률은 43.9%로 선진국보다는 다소 높지만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헬리코박터균에 대한 환자 교육과 인식 향상으로 제균 인구가 늘고 있는 만큼 국내 감염률은 앞으로도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선희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는 "올해 1월부터 헬리코박터균 제균 치료 대상 및 건강보험 혜택이 확대돼 제균 치료율이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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