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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北 비핵화 자신감 피력…"진정한 진전 이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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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뉴욕 김은별 특파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지난 주말 평양 방문에서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을 합의한 것에 대한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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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백악관 방문 중 기자들에게 "우리가 실질적인 진전을 이뤄낸 북한 방문에서 어젯밤 돌아왔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우리는 이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길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평양 방문에 대해 "진정한(real)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미 국무부 역시 풍계리 핵실험장에 대한 사찰 허용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기자들을 초청하는 것과 사찰단을 초청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그것은 아주 좋은 조치"라고 말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당시) 한 무리의 기자들이 핵실험장으로 가서 폭발 장면을 본 것"이지만 "사찰단이 가서 살펴보는 것은 전혀 다른 조치이자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북ㆍ미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폼페이오 장관 방북에서 북한의 종전선언 요구를 두고 북ㆍ미 간 의견이 대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회담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사찰을 제안하면서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무기용 플루토늄 생산시설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전체 시설이 폐기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종전선언을 하더라도 주한미군 철수와 유엔(UN)군사령부 해체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에 생각을 전달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종전선언을 얻어내기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대상 목록을 제출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현 시점의 비핵화 조치는 종전선언과 걸맞지 않다는 생각을 전달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에 대해서는 핵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어떤 종류의 핵실험이 이뤄졌는지를 시험하고, 시료를 채취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반가울 것"이라며 "북한이 핵실험에 플루토늄이나 무기급 우라늄 혹은 두 종류 모두를 사용했는지 등을 이번 사찰에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비핀 나랑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등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허울뿐인 양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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