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글날을 맞아 군내에서 사용하는 은어나 잘못된 외래어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방부도 이 문제점을 인식하고 고쳐 나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장병의 사용은 여전하다.
국방부는 또 군인다운 언어사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국방부는 병영생활과 군수분야에서 전문용어 순화를 일부 시작해서 성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군수사령부에서는 수십 년간 무심코 써왔던 일본어 잔재나 한자, 약어 등을 바로 개선해서 쉬운 말로 바꿔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용어사전을 온라인으로 만들고 어디서든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모바일 서비스도 구축한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은어나 외래어는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국방부는 올해 군대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던 낯선 한자어와 일본어 투 표현 등 부적절한 용어가 퇴출된다고 밝혔다. 가료(치료), 지득한(알게 된), 흑곤색(감색, 남색) 등을 개선 대상 용어로 꼽았다. 국방부 문서에서 통용되는 행정용어들도 순화 대상이 된다. 국방부는 금번(이번), 필히(반드시), 익일(다음날), 일환으로(하나로) 등을 사례로 제시했다.
국방부는 올해 국방 분야의 전문용어를 표준화ㆍ체계화하기 위해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방부 대변인(국어책임관)이 위원장을 맡아 신규 법령안에 어려운 법률 용어나 전문용어가 포함되지 않도록 심의한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군 안팎에서는 장병들이 습관이 되기 전에 서류나 행정상의 용어 먼저 순화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형식적인 조직을 만들어 언어순화작업을 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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