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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비운 자리, 교육·문화도시로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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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sb조선소 및 도시재생사업 부지

신아sb조선소 및 도시재생사업 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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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에이앤씨와 컨소시엄
단순관광서 '살고싶은 도시'로
교육 프로그램 '12학교' 전개
[통영=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통영의 폐조선소 부지에서 관광ㆍ문화 사업을 전개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포스코에이앤씨 컨소시엄의 목표는 '관광객 확대'가 아닌 도시 기능의 '재생'이다. 단순히 하루 이틀짜리 관광이 아니라 보다 오래 머물다 갈 만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한 달 살기 열풍이 불었던 제주처럼 '살고 싶은 도시'로 그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얘기다.

현재 통영의 지역경제는 '관광'이 지탱하고 있다. 연간 600만~700만명이 이 곳을 찾는다. 일정은 다도해 배경의 케이블카ㆍ루지(카트를 타고 내리막 트랙을 내려오는 것)를 타거나 배편으로 소매물도ㆍ등대섬으로 이동하는 것, 시내의 동피랑ㆍ서피랑ㆍ이순신공원을 걸으며 사진을 찍는 것 정도를 떠올릴 수 있다. 나머지는 해산물이나 꿀빵을 먹고 중앙시장을 관광하는 정도다.

LH와 컨소시엄은 단순 관광에 그치는 도시의 기능을 개편하고 활력을 불어넣는 데에 집중한다. 그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 바로 폐조선소(신아sb) 부지에서의 '통영 마레' 사업이다. 대표적인 것이 '12학교'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는 학위와는 무관한 상징적 의미다. 통영 현지인과 방문객들이 단기ㆍ또는 중장기 프로그램을 거쳐 새로운 기능을 학습하고, 직업을 가지고, 창업을 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구체적인 사업자와 프로그램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통영이 자랑하는 공예나 해양관광, 배만들기, 바다요리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과정이 논의되고 있다. 통영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가 학교를 맡아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통영음악학교는 통영국제음악재단, 섬식물식생학교는 환경부의 국립생태원ㆍ통영 유엔지속가능발전교육통영센터, 통영장인공방학교는 통영무형문화재보존협회ㆍ통영전통공예관ㆍ이랑협동조합 등이 맡는 식이다. 이밖에 마음치유학교, 제3인생학교, 통영미감학교 등 창의ㆍ발전을 위한 휴식의 기능도 강화해 지속적인 확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12 학교' 프로젝트의 각 조성 단계에 따라 약 1200개의 기업과 1만2000개의 새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통영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착공이 현실화 될 경우 지역경제는 단기에 되살아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장기 침체를 겪어온 통영지역 부동산 시장에는 겹호재로 읽힐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통영 집 값은 2016년과 지난해 각각 2.0%, 0.8% 하락했다. 올해도 8월 기준 1.9%나 밀렸다. 아파트 미분양 규모는 지난 7월 말 기준 1422가구에 달한다.

초기 신아조선소 모습

초기 신아조선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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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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