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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M]내년 예산서 제출시한 '째깍째깍'…고민 깊은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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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다음달 2일인 내년 예산서 금융위원회 제출 시한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총 예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인건비 때문입니다.

정부는 내년 공무원 임금인상률을 1.8%로 책정했습니다.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준(準) 공공기관인 금감원도 직원 임금인상률을 비슷한 수준에서 정해야 합니다. 문제는 지난해 감사원의 '방만경영' 지적 이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점입니다.
인상률을 1.8%나 그 밑으로 제출하자니 향후 예산안 확정시 직원들의 불만이 예상됩니다. 최근 금감원은 감사원 지적에 따라 직급 조정 등 구조조정을 추진하다가 내부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내년 임금인상률이 올해(1.6%)보다 낮아질 경우 직원들의 불만에 기름을 붓진 않을까 걱정인 모양입니다.

그렇다고 방만경영 지적을 받은 마당에 인상률을 1.8%를 초과해 제출할 수도 없습니다. 오히려 1.8%에서 얼마나 더 낮추는 게 적정한지에 대한 고민도 상당한 듯 합니다.

금감원이 제출하는 예산서 내용이 실제 예산안에 그대로 반영되는 건 아닙니다. 예산 승인 절차가 까다로워진 만큼 깎일 가능성도 적잖습니다. 금감원은 올해 신설돼 최근 킥오프 회의를 한 '분담금 관리위원회' 심의에 기존 금융위 예산 심의, 금융위 최종 의결 등 3중 문턱을 넘어야 합니다. 예산 심의 기간도 종전 60일에서 올해 90일로 늘어나 금융위의 '현미경 점검'이 예상됩니다.
금감원은 내년 전체 예산 규모를 올해 수준을 넘기지 않는 수준에서 제출할 걸로 보입니다. 외부에 쇄신 의지를 보여주면서도 내부 구성원의 불만을 달래야 하는 숙제를 안은 금감원의 고민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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