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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길 핫플레이스] 새문안마을의 과거와 오늘을 보여주는 '돈의문 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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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역사와 설립 배경들이 전시된 돈의문 전시관 입구 모습. (사진=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역사와 설립 배경들이 전시된 돈의문 전시관 입구 모습. (사진=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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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한쪽에는 한옥, 한쪽에는 양옥, 또 한쪽에는 현대적 느낌의 스튜디오들이 뒤섞여 있는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 반드시 찾아봐야 할 곳이 '돈의문 전시관'입니다. 혼란스러운 이 골목의 배치는 물론 각 건물들이 담고 있는 의미들을 자세히 알려주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돈의문 전시관 건물은 들어가는 입구에 벽돌로 만든 아치형 대문이 특징입니다. 일반 주택같아 보이지는 않는 건물인데, 사실 이곳이 박물관 마을이 되기 전에는 이 동네에 있던 레스토랑을 개조한 것이라고 합니다. 레스토랑이던 아지오, 한정, 한옥식당골목 등을 전시실로 바꾼 것이죠. 그래서 전시실 일부에는 옛 레스토랑 정취를 알려주는 테이블과 의자들이 그대로 전시된 곳도 있습니다.

돈의문 전시관은 유적전시실과 1층, 2층, 별관 등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유적전시실에는 이곳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집터를 볼 수 있습니다. 발굴된 집터를 그대로 전시해놔서 마치 선사시대 고고학 유적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죠. 여기서 연결된 1층 전시실에 들어가면, 경희궁의 모습부터 조선시대 서대문일대 새문안동네에 누가 살았고,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한 전시물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돈의문 전시관 내부에 위치한 전차 모형(사진= 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돈의문 전시관 내부에 위치한 전차 모형(사진= 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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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문 전시관에 전시된 과거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조감도(사진= 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돈의문 전시관에 전시된 과거 돈의문 박물관 마을의 조감도(사진= 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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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전시물들을 모두 보고나면, 근대화 물결이 들어오고,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면서 어떤 변화들이 일어났는지 그 시대의 유물들이 또 펼쳐집니다. 당시 이 근처를 지나가던 전차의 모습도 재현해놨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서부터는 2013년 돈의문재정비 사업이 실시된 이후부터 박물관 마을의 탄생까지 개발과 보존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 왔는지 설명돼 있습니다.

전시물 중에는 한창 이 새문안동네 일대가 과외방으로 크게 떠오르던 1970년대 교재들도 있습니다. 색이 바랜 고입 국어ㆍ수학ㆍ영어 등 교재들은 오늘날 주로 강남 학원가나 인터넷으로 이동한 과외 열풍의 진원지가 이곳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 옆에는 실제 이곳에서 과외방 활동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던 과외교사의 인터뷰, 지역주민들의 인터뷰도 함께 영상을 통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박물관이라고 하면 떠올리는 엄청난 유물이나 청자, 백자, 아름다운 그림은 없지만 지역민들의 삶이 녹아들어있는 민속사 박물관으로는 손색이 없는 곳입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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