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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황사 한눈에 척…새 위성 '천리안 2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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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정지궤도위성 12월 발사…해상도 4배·전송 속도 18배 상승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김도형 위성기획과 기상연구관이 천리안 2A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김도형 위성기획과 기상연구관이 천리안 2A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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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충북)=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태풍예보나 황사정보를 지금보다 더 정확하게 내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 28일 충북 진천 국가기상위성센터에서 만난 김도형(48) 위성기획과 기상연구관은 '정지궤도복합위성 2A호'(천리안 2A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천리안 2A호는 한반도 및 주변 기상과 우주 기상을 상시 관측하기 위한 정지궤도 위성이다. 2010년 6월에 발사된 통신해양기상위성(천리안 1호)과 비교하면 해상도는 4배 높고, 18배 빠른 속도로 영상을 지상에 전달한다.

국가기상위성센터는 천리안 2A호가 쏘는 위성자료를 직접 수신하는 기관이다. 위성에서 내려오는 자료는 기본적으로 숫자로 표시된다. 천리안 1호는 10비트였지만, 천리안 2A호는 채널마다 12∼14비트 등으로 다르다. 천리안 2A호의 채널 수는 천리안 1호보다 3배 이상 많은 16개다. 김 연구관을 비롯한 위성센터의 연구관들은 위성으로부터 받은 숫자를 의미 있는 기상현상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숫자를 분석해 황사가 있는 지역을 뽑아내거나, 앞으로 어떤 지역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강 하는지 등을 자료로 만든다.
천리안 2A호가 발사되면 무엇보다 태풍예보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김 연구관은 기대했다. 그는 "천리안 2A호를 통해 태풍의 중심위치, 주변의 바람이 얼마나 강한지 이런 것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다"며 "이를 국가태풍센터에 보내면 그 쪽에서 보유한 정보를 더해 분석하게 된다.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참고서가 생기는 셈이니 예보 정확도가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대전 유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천리안 2A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보령 기자)

지난 29일 대전 유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들이 천리안 2A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금보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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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 1호의 가시 1㎞ 영상은 흑백이어서 '태풍의 눈' 위치를 명확히 구분하기 힘들다. 반면 천리안 2A호는 태풍에서 발달한 구름을 육안으로 보는 것 같은 색깔로 보여준다. 태풍의 눈 주변에 있는 3개의 하층 소용돌이가 뚜렷해 중심 위치를 확실하게 구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초단기예보에도 천리안 2A호가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김 연구관은 내다봤다. 특히 황사와 관련한 정보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 연구관은 "천리안 2A호가 서해상으로 들어오는 황사를 관측하면 현재 어느 위치에 있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이다 등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얘기했다.

김 연구관은 저궤도기상위성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천리안 2A호가 고도 3만6000㎞에서 기상을 관측하는 것과 달리, 저궤도위성은 200∼6000㎞ 상공의 상대적으로 낮은 고도에서 한반도를 관측하게 된다. 김 연구관은 "저궤도위성이 생기면 하루에 우리나라 주변을 최소 2번, 많으면 4번을 지나가면서 자료를 정기적으로 받기 때문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며 "천리안 2A호가 할 수 없는 역할을 저궤도위성이 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예보 정확도가 훨씬 올라갈 수 있다. 미국 같은 경우 저궤도위성을 3대 이상 운영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천리안 2A호는 10월 초 남아메리카의 프랑스령 기아나에 있는 꾸르 우주센터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최종점검을 진행한 뒤 12월쯤 아리안스페이스사의 발사체를 이용해 우주로 향한다. 정확한 발사일은 다음 달에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진천(충북)=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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