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맛 우유 '스페셜 에디션' 디자인한 정영주 빙그레 디자인팀장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빙그레 장수브랜드인 '바나나맛 우유'가 눈사람으로 변신해 미소 지었다. 특유의 단지 모양과 찰떡궁합을 자랑한다. 빙그레가 2016년부터 겨울마다 선보이고 있는 바나나맛 우유 '스페셜 에디션' 얘기다.
이후 빙그레는 매년 캐릭터를 이용한 바나나맛 우유 크리스마스 에디션을 출시하고 있다. 올해 내놓은 시리즈 제품 '오디맛 우유'에는 올해의 팬톤 컬러인 울트라 바이올렛을 적용해 트렌디함까지 살려냈다.
2016년 뷰티앤헬스스토어(B&H) 올리브영과의 협업으로 선보인 '바나나맛ㆍ딸기맛 우유 푸드메틱 제품'의 경우 시즌 2가 출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푸드메틱이란 식품과 화장품을 연계해 출시된 제품을 뜻한다. 바나나맛우유 용기를 그대로 재현한 앙증맞은 디자인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열흘 만에 초도물량 2만개가 완판됐다.
최근에는 홍보팀과 협력해 한글글꼴개발과 아이들을 위한 동화책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한글글꼴은 현재까지 2종을 배포해 인기를 끌었고 올해 한글날을 전후해 세 번째 글꼴을 배포할 예정이다. 동화책의 경우 우유를 주제로 제작한 사내 배포용책자의 반응이 좋아 범위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디자인경영에 주력한 만큼 결실도 맺었다. 빙그레는 지난해 대한민국 디자인대상에서 산업부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 한국마케팅협회 디자인경영대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정 팀장은 "빙그레 디자인팀을 이끌어가는 핵심 키워드는 '펀 앤 유니크'"라며 소비자에게 즐거운 맛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제품,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고안하기 위해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장조사와 해외사례를 보면서 많은 아이디어를 수집하고 있다는 정 팀장은 "빙그레는 젊고 힘있는 디자인을 통해 식음료계 '애플'로 도약할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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