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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다시 불거지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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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다시 불거지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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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전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68포인트(0.07%) 하락한 2307.35에 마감했다. 10거래일만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마찬가지였다. 다우지수와, S&P500 및 나스닥지수가 모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다음주에 진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트럼프의 결정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간재 수출이 많은 국가이기 때문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미국과 중국은 지난 16일 160억 달러에 달하는 상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며 현재 500억 달러에 달하는 제품에 대해 상호 25%의 관세를 발효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 시장 참여자들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추가적인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여부를 주목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 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에게 다음주에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시장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품목은 중간재 제품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이 관세를 발효했을 경우 미국 내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2분기 기업들의 실적에 부담을 줬던 부분은 원자재가격(17%), 국제유가(17%), 운송료(17%), 임금(12%) 등 비용과 관련된 부분이 약 59%를 차지한다. 이는 기업들이 비용에 대한 우려감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렇기 때문에 2 천억 달러에 달하는 관세 발효가 실제 진행될 경우 기업들의 비용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는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부각되며 글로벌 증시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최근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로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이에 대해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고 특히 중간재 수출이 많은 국가라는 점을 제시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 이슈에 한국 증시는 민감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무역분쟁 격화 우려는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불어 터키 리라화가 3% 넘게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며 신흥국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점도 부담이다. 한편, 미 증시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WTO 탈퇴 가능성을 언급한 점도 부담이다. 전반적으로 무역과 관련된 분쟁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한국 증시 하락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차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2300포인트선 안착을 모색하는 중립수준의 주가흐름 전개를 예상한다. 궁금한 점은 최근 일련의 시장상승이 추세적 현상인지 아니면 일시적 또는 기술적 반등인지에 대한 판단이다.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한 내성과 현 주가 및 밸류 환경에 대한 학습효과는 시장의 추가 가격조정 여지를 제한하는 완충기제로 작용하는 동시에 주가반등의 추동력으로 기능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상승랠리의 선결과제라 할 수 있는 EM매크로와 펀더멘탈 환경에 대한 시각은 여전히 '떨어지는 칼날'과 같은 경계감이 우세한 상황이다. 2015년 이래 국내증시를 위시한 신흥증시 상승랠리의 근저에 위치했던 글로벌 리플레이션 트레이딩 환경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주요 산업용 원자재를 표준화해 산출한 '하나 글로벌 리플레이션 인디케이터'는 최근 200일 이동평균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하락추세 전환 시도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동 지표와 G2 경기 모멘텀 및 EM 아시아 증시 이익 펀더멘탈과의 절대적 상관성을 고려할 경우 최근 글로벌 리플레이션 환경의 균열이 비단 달러 강세에서 비롯된 미시적 산물이 아닐 수 있음을 방증한다.

EM 매크로 및 펀더멘탈과 글로벌 수요 및 교역환경에 대한 구조적 회의에서 비롯된 거시적 변화란 의미다. 상기 통로가 비좁아지고 사방에서 파열음이 전해지는 상황에선 단순 주가와 밸류 메리트 만으론 시장의 추세반전을 꾀하긴 무리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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