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린스 속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기준치 이하로 나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31일 생활형 화장품 104개 품목 검사 결과 발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검사한 시중 제품들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샴푸, 린스, 바디클레저 등의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물질이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샴푸, 린스 등 생활형 화장품 104개 품목에 대해 중금속 및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을 검사한 결과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제품은 없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4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형마트에서 유통되고 있는 샴푸 25개, 린스 13개, 바디클렌저 34개, 바디로션 21개, 폼 클렌저 및 액체비누 8개, 핸드크림 3개 등을 무작위로 선정했다. 이 제품들을 대상으로 납, 비소, 카드뮴, 안티몬, 니켈 등 중금속 5종과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류 3종을 정밀 검사했다.

안티몬의 경우 독성이 강해 피부염과 비염을 일으킬 수 있고, 눈 자극, 목통증, 두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기 위한 화학 첨가제다. 인체에 노출되면 생식 기능을 저하시키고, 호르몬 분비 불균형을 유발하는 물질로 유명하다.

정권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장은 "가습기 살균제 사고를 겪으면서 생활용품과 화장품 등 화학제품의 유해성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시민들이 많이 사용하는 것을 위주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의 한 연구원이 시중에서 유통되고 있는 생활형 화장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제공)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