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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확보한 유심 가입자는 경공모 회원… "매크로에 이용했는지 확인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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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5일까지 드루킹 일당 추가 기소 여부 결정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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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드루킹 일당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허익범 특검팀이 최근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에서 발견한 유심(USIM) 가입자 대다수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13일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3개 통신사에 압수수색 영장이 집행돼 일부에서 자료가 (특검팀으로) 왔다"며 "(유심) 가입자 다수가 경공모 회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통신사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한편, 가입자들을 불러 경공모 회원으로 매크로 프로그램 '킹크랩'을 가동하는데 본인 휴대전화를 제공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드루킹 일당이 '킹크랩'을 시연한 장소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 카드 53개를 찾았다. 유심 카드에는 고유 일련번호와 경공모 회원으로 추정되는 닉네임 등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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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12시20분께부터 드루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윤모 변호사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윤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청와대 행정관 자리를 부탁했던 인물이며, 댓글 여론 조작사건에도 깊이 개입했다고 알려졌다.
특검은 경찰에서 참고인 신분이었던 윤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바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윤 변호사가 경공모 조직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봐서 확인할 사안이 많다"며 "윤 변호사가 킹크랩에 관여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윤 변호사에게 유심 관련 정보에서 나온 경공모 회원 자료와 인사 청탁 과정의 대가성 여부 등을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팀은 또 검찰의 요청으로 드루킹 일당 4명에 대한 추가기소도 검토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검찰이 조사를 하다가 몇 명이 출석 불응해서 조사가 안 된걸로 알고 있다"며 "중앙지검에서는 (추가기소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특검 측이 (추가기소를 할 것인지) 정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기소를 한다면 어떤 법리를 적용할 건지, 특검의 취지와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드루킹 일당의 업무방해 혐의 선고가 오는 25일 나오는 만큼 그 전까지 추가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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