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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 - 타인의 기대가 너무 두려운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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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어사전]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 - 타인의 기대가 너무 두려운 나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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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영화 ‘레옹’의 마틸다로 데뷔해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나탈리 포트먼은 2015년 모교인 하버드대 졸업식 연사로 나선 자리에서 “(입학 당시) 나는 이곳에 어울릴만큼 똑똑하지 않은데, 뭔가 실수가 있었던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지성파 배우로 손꼽히는 그녀의 내밀한 고백에 졸업생들은 박수를 보냈고 워싱턴 포스트(WP)는 “나탈리 포트먼 역시 다른 하버드대 학생과 같이 ‘가면 증후군’(imposter syndrome)을 겪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면 증후군(Impostor syndrome)은 대중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자신에 대해 ‘나는 자격이 없는데 운으로, 또 주변 사람들을 속여 이 자리에 온 것’이라 생각하며 스스로 불안해하는 심리를 지칭한다. 1978년 미국 임상심리학자 폴린 클랜스(Pauline Clance)와 수잔 임스(Suzanne Imes)가 명명한 이래 최근까지 심리학 분야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사회적 명사 중 다수가 자신의 충분한 실력을 외면하고 ‘나는 자격이 없으며 언젠가 가면이 벗겨져 정체가 드러날 것’이란 두려움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는 그들의 성공 이면의 심리적 불안이 어떻게 발현되는가를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나탈리 포트먼은 앞서 언급한 연설에서 “내가 멍청한 여배우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신경생물학이나 고급 히브리어 문학과 같은 어려운 수업만 골라 들었다”고 토로했는데 이어 “그런데 나중에 보니 주변 친구들은 모두 학점 따기 쉬운 과목만 들었다”고 답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스스로가 규정한 기준이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순간, 자신이 너무 높은 기준을 정한 건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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