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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FUTURE]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인물·직업 따지는 것도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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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ㆍ직업ㆍ성격 등으로 상대 이어주는 데이팅 앱 '글램'
월 매출 6억 이른 건 "우리만의 가치 좇았기 때문"
연내에 미국 진출 예정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startwithwhy('왜'로 시작하라)"
[IT&FUTURE]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 "인물·직업 따지는 것도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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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애플리케이션 '글램'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큐피스트 사무실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궁금증을 유발했다. 안재원 큐피스트 대표는 이 비밀번호가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했다.

글램은 기존 온라인 데이팅서비스에 반기를 들면서 출범했다. 다른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남녀를 '무작위'로 이어주지만, 글램은 그 반대다. '대놓고' 서로를 평가하고 등급을 매긴다. 평가 대상은 사진ㆍ직업ㆍ학력ㆍ성격ㆍ관심사 등이다. "너무 속물적 아니냐"고 하자 안 대표는 "본능"이란 단어를 던졌다. 그는 "사람이 상대방을 평가하고 본인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는 진화론적 본능"이라고 했다. 좀 더 이야기를 들어봤다. "등급 시스템은 자기 객관화를 가능하게 해주죠. 사람들이 글램을 통해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발전시켜 본인과 맞는 상대를 만날 수 있게 돕고 싶습니다."

안 대표는 2015년 동업자들과 큐피스트를 설립한 후 외부 투자금을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왜'라는 물음을 더 이상 던지지 못할까봐서다. 그는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제의가 오더라도 가치관이 맞는지가 중요하다"며 "우리가 목표하는 가치를 추구하면 매출도 자연히 따라오고 회사가 성장하리라고 믿는다"고 했다. 가치를 우선한 덕일까, 글램은 상당한 인기를 끌어 큐피스트의 지난달 매출은 6억원을 넘겼다.
큐피스트는 '누구나 누군가와 사랑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한다. 안 대표는 "왜 사람들은 남녀가 1대1로 만나는 것만 사랑이라고 할까요"라는 묘한 질문을 던졌다. 동성애ㆍ양성애ㆍ다자간 연애 등을 왜 사랑이라고 하지 못하냐는 물음이었다. 그래서 그는 올 가을 성소수자들을 위한 데이팅 서비스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다양성을 지향하는 건 우리의 가치"라며 "누군가는 그 서비스를 싫어하더라도 소통하며 이용자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글램은 올 가을 미국 시장에도 진출한다. 현재 미국 데이팅앱 시장은 '틴더'라는 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데이팅 서비스라는 게 가치관이나 문화, 정서와 관련이 많은 만큼, 외국 특히 동양 서비스가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의구심도 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다인종ㆍ다문화 국가인 미국은 한국보다 신경쓸 게 많아 앱을 '뜯어고치고' 있다"면서 "글램이 제공하는 등급 시스템이 인간 본성에 가깝기 때문에 세계 어디를 가든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계속해서 그는 "사랑을 통해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서비스를 국내뿐 아니라 세계에 내놓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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