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저 놈 하나밖에 없는데…”
강경식(60)씨는 반려견 ‘짱구’(7, 믹스견)가 유일한 가족이다. 그는 그런 짱구를 보면 마음이 아팠다. 짱구는 어릴 때 교통사고로 왼쪽 뒷다리를 다쳤는데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시 걷게 됐는데 불편하지만 세 발로 제법 잘 걸어 다녔다. 그러다 작년부터 다시 안 좋아졌다. 멀쩡하던 오른쪽 뒷다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두 다리를 못 쓰는 상황이 돼 버렸다.
반려동물 1천만 시대다. 이제 반려동물은 사람 곁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며 가족처럼 대접 받는 존재가 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반려동물이 질병이나 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되면 버려지거나 그대로 불편하게 살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김 대표는 휠체어나 의지 등 보조기를 통해 장애로 인한 반려동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곳은 병원에서도 치료 방법을 찾지 못하고 거의 절망 가운데서 오시는 분들이 많다. 그래서 여기에 매달리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합리적이고 최대한 반려견에 필요한 것들을 권하다 보니까 더 신뢰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의지·보조기 가격은 40만~65만원이고, 25㎏ 이상 대형 동물은 추가 비용이 든다. 휠체어는 크기에 따라 35만~120만원 정도 한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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