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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의 시선] '피규어계 이국종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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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수리·복원 장인 안경섭 대표

피규어 복원 장인 안경섭씨가 피규어를 수리하며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피규어계의 이국종 교수'라 불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피규어 복원 장인 안경섭씨가 피규어를 수리하며 미소 짓고 있다. 그는 온라인 상에서 '피규어계의 이국종 교수'라 불린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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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규어 복원 장인 안경섭 대표가 도색 작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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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민 기자] 안경섭(41)씨는 피규어를 복원하는 일을 한다. 2016년 8월부터 피규어 복원 업체를 운영 중이다. 페인트가 벗겨지고, 깨지고 부러진 피규어도 그의 손을 거치면 다시 본 모습을 되찾는다.

그에게 피규어는 취미였다. 2014년까지 애니메이션과 스톱모션 영상 업계에서 일했다. 영상을 만들다 여유가 생기면 피규어를 만들었다. 영상 소품을 만들다 남은 재료가 있어 수월했다. 잘 만들어진 피규어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유명세를 타면서 망가진 피규어를 맡기겠다는 연락이 쇄도했다.
“처음에는 적당히 오다 끊길 줄 알고 의뢰를 받았거든요. 그런데 끝이 없는 거예요. 좀 잦아들었다 싶으면 또 밀려오고. 그러다보니 계속 이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것 때문에 다른 일을 아예 못하고 있어요”

용돈벌이로 생각해 조금씩 하던 게 어느새 업이 됐다. 엉망진창이 된 피규어가 감쪽같이 제 모습을 되찾는 광경을 본 이들은 그를 '피규어계의 이국종 교수'라 칭송했다. 그의 작업실에는 솜씨를 배우려는 수강생도 함께 하고 있다.

그는 의뢰 받은 작업의 과정을 촬영해 기록한다. 파손된 부위에 본드를 칠하고, 사포로 갈고, 다시 페인트로 칠한다. 정교함이 뒷받침돼야만 가능하다. 그는 "잘 고쳐진 제품을 받아 든 손님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고 했다.
피규어 복원 장인 안경섭씨./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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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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