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프리미엄 브랜드샵 기획팀 인터뷰..."올해 러시아 매장도 마련할것"
30일 서울 영등포구 LG 트윈타워에서 만난 정세영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 브랜드샵팀 책임은 "LG 프리미엄 브랜드샵은 해외 소비자들에 LG전자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책임은 "일반 매장의 경우 1개월이면 개장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샵의 경우 최소 5개월 이상의 개장 준비 기간을 거친다"며 "개장 비용도 3배 이상 드는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 브랜드 매장은 LG전자의 상징색인 빨강색으로 꾸며지지만 금색을 좋아하는 중동지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샵은 매장 전체를 금빛 톤으로 꾸민다.
서비스도 특화했다. 정 책임은 "유럽, 북미, 아시아와 달리 중동은 선민의식이 강해 일반적으로 매장 직원들이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 친절히 응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이 보편적"이라며 "프리미엄 브랜드샵의 차별점으로 고객응대 교육을 진행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직원들만 프리미엄 브랜드샵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보니 이라크에 마련한 프리미엄 브랜드샵의 경우 개장 준비에만10개월이 소요됐다.
LG전자가 중동지역을 위주로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개장해온 이유는 중동지역이 차세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지역 총 인구는 5억500만명, 국내총생산(GDP)은 4조달러에 달한다. 정 책임은 "중동지역은 산유국들이 많기 때문에 부유층들이 굉장히 부유한 지역"이라며 "그만큼 프리미엄 가전 수요 성장세도 높은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가전 제품 매출 비중 확대로 LG전자가 올해 1분기 9년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가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9%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중동지역을 위주로 운영해온 프리미엄 브랜드샵 노하우를 다른 지역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러시아에 '붉은광장'을 모티브로 한 프리미엄 브랜드샵을 개장한다. 정 책임은 "세계 각국에서 개장 요청이 오고 있지만 현재까지 개장한 매장은 12곳에 불과한 만큼 숫자를 늘리기보다는 제대로된 매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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