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0일 문화체육관광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 강원랜드 카지노 증설 문제를 해결해주는 대가로 채용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단은 이와 함께 김모 전 문체부 관광산업팀장 등 관련자 3명의 자택과 강원랜드 행정동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2년 말에서 이듬해 초까지 문체부 관광산업팀장으로 재직하면서 강원랜드 측에 자신의 조카와 처조카 등 4명의 채용을 청탁하고 그 대가로 카지노 증설을 허가하도록 도움을 준 혐의를 받는다.
수사단이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문체부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단은 강원랜드가 카지노 증설을 허가받는 과정에 문체부 관광산업팀이 도움을 준 정황이 담긴 문건 등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단은 강원랜드 경영진이 지역유지와 지역 정치권 인사 등의 청탁을 받고 불법적으로 직원들을 채용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당초 춘천지검이 이 사건을 수사했지만 안미현 검사가 "수사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하면서 대검찰청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함께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할 독립적인 수사단을 편성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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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 대책 또 나왔다…무주택가구서 출산하면 '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