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이 15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0,0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승훈은 12분55초54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강릉=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이 매서운 뒷심을 과시하며 역주, 7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5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 경기에서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 신기록, 자신의 1만m 최고기록을 세웠다. 3위와는 1초22 차이로 아쉽게 동메달을 따내지는 못했다.
비록 8년 만에 1만m 두 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서른의 나이에도 자신을 뛰어넘으며 지치지 않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5000m에 이어 이번에도 막판 스퍼트를 과시하면서 남은 팀 추월과 매스스타트 경기에 대한 메달 기대감도 높였다.
이승훈은 여섯 조 중 3조에서 독일의 모리츠 가이스라이터와 경기했다. 초반 레이스는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운영했다. 가이스라이터와 비슷한 속도를 유지했다. 매바퀴를 31초대와 30초대로 주파했다. 열 바퀴를 남겨두고서 빨라지기 시작했다. 세 바퀴를 남기고는 중간 선두였던 캐나다의 조단 벨초스의 기록을 1초차로 제쳤다. 이승훈의 속도는 이후에도 떨어지지 않았다. 한 바퀴를 남기고 더욱 힘있게 스케이팅을 해 결승지점에 도착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가 12분41초98로 은메달, 니콜라 투몰레로(12분54초32)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마지막 조에서 레이스를 한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르(네덜란드)는 중반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하며 6위로 처져, 이번에도 1만m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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