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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전산시스템 교체 번복, 서울시는 우왕좌앙…4만 결식아동만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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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급식카드 '꿈나무카드' 한 때 연휴기간 사용불가 통보
연휴 이틀 앞두고 '사용가능'…카드 발급사 우리은행 일방통보에 서울시 우왕좌왕
우리銀 전산시스템 교체 번복, 서울시는 우왕좌앙…4만 결식아동만 '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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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 결식아동에게 지급하는 급식카드인 ‘꿈나무카드’가 운영주체인 서울시와 카드 발급사인 우리은행 간 소통부족으로 큰 혼란을 겪었다. 당초 연휴기간 꿈나무카드 사용불가가 결식아동 가정에 통보됐으나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시점에 다시 사용가능함이 공지되며 서울시와 우리은행에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우리은행은 설 연휴동안 전산시스템 교체작업으로 인해 모든 금융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우리은행의 공지 전까지 이를 알지 못했던 시는 부랴부랴 29일 긴급대책회의를 열었다. 시는 결식아동이 연휴 기간 식사를 할 편의점 등 가맹점을 미리 방문해 최대 4만원까지 선결제를 하고 연휴 기간 식사 시 카드번호 등 선결제 여부를 직원이 수기로 확인한 뒤 식사를 제공받는 방식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휴를 2주 앞둔 시점에 급히 결정된 방침에 현장은 혼란을 겪었다. 현재 시로부터 꿈나무카드를 발급받는 아동은 약 4만 명으로 자치구별 담당공무원 한 명당 결식아동 수백명에게 연락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결국 13일 오전까지도 각 자치구에선 시의 방침이 모든 결식아동 가정에 전달되지 못했다.

꿈나무카드 가맹점에서도 혼란이 잇따랐다. 특히 설 연휴 기간만 아르바이트생을 따로 고용하는 경우가 많은 편의점은 선결제와 관련해 내용 전달이 미흡했다. 실제로 동대문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에게 선결제와 관련해 전달하긴 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이 다음 시간대 아르바이트생에게 다시 알려줘야 해 걱정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선결제 방식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문제는 13일 오전 또 다시 발생했다. 우리은행이 이날 오전 당초 예정했던 전산시스템 교체작업을 미룬다고 공지한 것이다. 이때에도 시는 우리은행의 공식 통보 전까지 해당 사실을 알지 못해 이날 오후가 돼서야 결식아동 가정에 ‘설 연휴기간 꿈나무카드 정상사용’을 통보 할 수 있었다. 시의 오락가락 행정에 결식아동 가정은 결국 불만이 폭발했다. 한부모가족이 이용하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설 연휴기간 꿈나무카드 사용이 불가능한지도 몰랐는데 갑자기 연휴기간 정상사용 가능하다는 연락이 와 어리둥절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우리은행 측에서 사전에 관련 내용을 알려줬다면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이번에 미룬 전산시스템 교체작업을 언젠가는 할테니 그 땐 더 철저히 준비해 결식아동 가정에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꿈나무카드는 월 15만원 한도로 일 최대 1만원까지 사용 가능하며 만 18세 미만의 취학 및 미취학아동에게 지급되는 급식 카드로 서울에선 약 4만명이 이를 이용하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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