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그린카어워드] SK이노베이션, 年14만대 전기차 배터리 생산

SK이노베이션 엔지니어가 배터리 셀 생산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제공]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SK이노베이션 은 전기차 시장 흐름을 선제적으로 파악했다. 전기차는 2007년 시장에 도입되기 시작했는데 SK이노베이션은 2005년에 이미 하이브리드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착수하고 2006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두 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의 성장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로 배터리 분야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을 지속 성장이 가능한 구조로 변화 시키겠다"며 SK이노베이션의 '딥 체인지'의 방향을 선언했다. 딥 체인지는 근본적 혁신의 의미를 담은 SK이노베이션의 경영 철학이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완공 예정인 제 2 공장동과 세 개의 신규 생산라인은 현재 예상보다 빠른 수준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제 2 공장동과 신규 생산라인 4~6호기가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은 연간 약 14만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배터리 생산설비 7호기까지 정상 가동을 시작하면 4.7GWh의 최대 생산량을 유지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설비 신규 증설은 모두 이미 수주가 이뤄진 건들에 대한 증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선 수주·후 증설'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신규 생산설비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최근 지속적으로 추가 수주해 온 다수의 글로벌 프로젝트에 전량 공급된다. 특히 다임러에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신규 설비를 포함해 모든 설비를 100% 가동하는 것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의 생산량을 모두 글로벌 고객사에 공급할 수 있는 수주 물량을 확보해 둔 상태다.

SK이노베이션은 국외 수요에도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헝가리 공장은 43만㎡ 부지에 연간 7.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내년 2월에 착공해 2020년 초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8402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시장 30% 점유율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또 "2018년까지 한번 충전으로 500Km를 갈 수 있는 배터리를, 2020년에 700Km까지 갈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