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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코스피, 원화강세가 날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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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 하향 조정
외국인 자금 순유입으로 국내 증시 상승 전망
최근 주도주는 IT, 수출 경쟁력 하락은 부담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 중 하나로 떠올랐다. 최근 이어지는 원화 강세 흐름이 외국인의 투자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과거에도 외국인 투자는 환율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원 오른 1073.6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1070원대 안착한 것이다. 원ㆍ달러 환율 상승은 원화가치 하락을 의미한다.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통상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세가 강해진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만에 각각 1.17%, 0.66%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은 두 시장에서 이날 1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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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올해도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출 경기 개선,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으로 달러화 대비 원화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1020~112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원화강세 기조가 외국인 자금의 국내 증시 순유입을 동반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제 경기에 6~9개월 선행하는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이 이어지는 등 글로벌 경기개선 전망 강화로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동시에 달러화 약세는 국내를 비롯한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신중호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강세는 한마디로 주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며 "글로벌 경기는 확장국면이고 대내적으로 투자 재원이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가계소득이 늘고 자산가격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으로 '돈'이 들어오는 시기라는 설명이다.

원ㆍ달러 환율 하락 구간에는 통상 수출산업의 위축에 따른 주가 하락이 우려되지만 경기성장 국면에서는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 시기에 시장은 수출산업의 가격 경쟁력 하락에 따른 매출 감소를 두려워한다"며 "이는 원화강세로 인한 원자재 가격 하락, 외화 부채 감소로 인한 장부상 가치 상승, 환율 변동성 감소로 인한 밸류에이션 개선 등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IT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증가율이 둔화될 수 있지만 수출주 중 원자재를 수입하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소재ㆍ산업재 기업들은 순이익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원화 약세 전환에 따른 외국인 차익실현도 우려되는 부분인데, 환율 변동성이 크지 않고 원화강세가 좀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외국인이 매도세를 보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한편 원화강세보다 약세가 국내 증시에 유리할 것이라는 이견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원화강세→외국인 순매수 유입→코스피 강세'라는 컨센서스가 강하게 자리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높은 수출 의존도를 감안할 때 원화 강세가 코스피 시장의 상승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원화강세에 따른 코스피 상승 고정관념은 2005~2007년과 2009~2011년 코스피 상승 경험으로 생겼는데 당시 주도주는 굴뚝주(조선, 철강, 화학)와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으로 달러약세, 원화강세의 수혜가 큰 원자재 관련주였다"며 "그러나 현재는 IT가 주도주이며 외화 표시 상품가격 상승은 수출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져 실적 불확실성을 자극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매매패턴이 실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면이 크다는 것이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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