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활용·파격 할인…편의점 밸런타인데이 전쟁(종합)

"연인뿐 아니라 친구·가족 모두와 즐기는 행사로"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편의점들간 판매 경쟁이 불꽃 튀고 있다. 인기 캐릭터를 활용하고 파격 할인 이벤트를 펼치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이다.

편의점 CU는 밸런타인데이(2월14일)를 맞아 세계적인 영화제작사 드림웍스픽처스와 손잡고 공식 라이선스 상품들을 대거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CU는 슈렉, 쿵푸팬더, 트롤 등 드림웍스 캐릭터를 이등신으로 변형한 SD(Super Deformed)캐릭터 '드림웍스 KOUKOU'를 활용, 20여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보다 특별한 선물을 찾는 고객들을 위해 드림웍스의 공식 라이선스를 획득한 트롤, 쿵푸팬더 인형과 인기 초콜릿, 젤리 등이 포함된 드림웍스 인형바구니 등 프리미엄 상품도 준비했다.

미니스톱도 캐릭터를 앞세워 밸런타인 상품 91종을 판매한다. 인기 캐릭터인 베어스 스쿨 재키와 함께한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재키 캐릭터가 그려진 상자 안에 다양한 초콜릿을 담는 식이다.

CU가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관련 SNS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특정 브랜드 상품에 대한 언급은 전년 대비 9.7%포인트 감소한 반면 캐릭터, 포장, 색상 등 비주얼적 요소에 대한 언급은 전년보다 15.0%포인트 늘어난 36.4%였다.

GS25는 파격 할인 이벤트를 들고 나왔다.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페레로로쉐 모든 상품(페레로로쉐 부케 등 별도 제작 상품 제외)에 대해 BC카드로 구매 시 50% 청구 할인해 준다. 또 내달 16일까지(일부 상품은 7일까지만 운영) 로아카, 킨더 등 40여종 인기 초콜릿과 초코 상품에 대해서도 원플러스원(1+1), 투플러스원(2+1)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GS25 측은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소비 트렌드를 보면 과거처럼 연인끼리만 주고받는 데서 요즘은 친구, 직장 동료에게 선물하는 모습도 보편화했다"며 "전에 없던 상품과 파격적인 이벤트로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대량으로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일반 중저가 상품을 중점적으로 내놨다.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행사일 포함 직근 3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 상품이 전년 대비 44.2% 증가했다. 차별화 기획 상품은 18.3%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븐일레븐은 고객이 밸런타인데이 선물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내달 28일까지 로아커, 허쉬, 미니쉘, 가나 등 인기 초콜릿 70여종에 대해 1+1, 2+1 증정 행사를 이어간다. 엘포인트로 가나 초콜릿을 결제하면 30%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KB국민카드로 롯데제과 초콜릿을 결제할 시 구매 금액의 50%를 익월 캐시백으로 지급한다.

이마트24는 내달 1일부터 10일까지 워너원 초콜릿 기획 상품, 기프트 세트 등 총 72 품목에 대해 우리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내달 11일부터 14일까지는 기라델리 초콜릿을 포함한 총 80 품목에 대해 BC카드로 1만원 이상 결제 시 20% 할인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추가로 16일까지는 페레로 로쉐 행사 품목을 1개 이상 구매 시 이마트24 에코백을 30% 할인된 35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콤보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진영호 이마트24 MD담당 상무는 "불경기 속 '알뜰하게 사랑을 건네는 밸런타인데이'를 콘셉트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