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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도 고개젓는 트럼프 무역정책…“美경제에 긍정적” 16%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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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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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미국의 경제전문가 10명 중 1~2명만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정책이 자국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산 세탁기 등에 대한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더 많은 무역제한조치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은 40%에 달했다.

3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최근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및 펀드매니저, 경제학자 등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5%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긍정적이라는 답변은 16%에 그쳤고, 21%는 평가를 유보했다.
CNBC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은 주요 우려사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이를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실수 가능성에 따를 수 있는 큰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오히려 자국의 고립을 자초해 전체 경제에 부정적인 여파로 돌아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취임 직후부터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보호무역기조를 강화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삼성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패널에 대해 세이프가드를 발동하며 올 들어 확대될 통상전쟁을 예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세계화의 장'으로 꼽히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 폐막연설에서도 "미국은 더 이상 불공평한 무역관행에 눈감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 각국 리더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이번 조사에서 월가 전문가 10명 중 4명은 최근 세이프가드 발동을 시작으로 더 많은 보호무역조치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취임 첫 해 오히려 중국 등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늘어난만큼, 2차연도에 더 강공 드라이브를 걸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이 보다 더 많은 50%의 응답자는 최근 세이프가드 발동만으로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를 가늠할 수 없다고 판단에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편에 따라 향후 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금리 인상 횟수는 평균 3.21회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올해 말을 기준으로 금리가 2.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직전 설문 당시보다 높아진 수준이다. 첫번째 인상시점으로는 응답자의 90%가 3월을 꼽았다. 올 들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간 뉴욕증시는 올해 3%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세제개편이 근로자들의 임금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정부 전망치보다 낮다고 바라봤다. 최근 미국 기업들의 연이은 성과급 잔치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낙수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자화자찬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근로자들이 얻는 감세효과는 달러당 12센트로 추산돼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밝힌 70~80센트에 훨씬 못미쳤다. 대부분의 기업은 법인세 인하 등으로 얻은 이익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36%), 부채감축(13%) 등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응답자의 8%만이 "근로자들이 감세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54%는 주주와 임원을 첫 손에 꼽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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