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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전자, AI 최고의 구루 '래리 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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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AI 연구개발 총괄(전무) 맡아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AI 구루 중 한 사람인 '래리 헥'을 영입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AI 구루 중 한 사람인 '래리 헥'을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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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구루(정신적 스승) '래리 헥(Larry Heckㆍ사진ㆍ54)' 박사를 영입했다. 래리 헥 박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AI 서비스로 손꼽히는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를 직접 개발했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헥 박사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 뷰에 위치한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에서 AI 연구개발 총괄 수석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헥 박사는 지난 17~18일 SRA가 개최한 비공개 'AI 콘퍼런스'에서 손영권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 콘퍼런스에는 구글, MIT, 카네기멜론, UC버클리 등에서 일하는 AI 분야 최고의 석학들이 주제 발표를 맡았고, 참석자는 총 300여명에 달했다.

헥 박사는 기조연설을 통해 "AI와 머신러닝(기계 스스로 학습)은 앞으로 메인스트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기업, 학계, 연구자들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방법을 찾을 계획으로 앞으로 AI 관련 이벤트를 전 세계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헥 박사의 영입에는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들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헥 박사는 '구글 어시스턴트' 개발로 최고의 AI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던 만큼 삼성전자는 수개월간 영입을 위해 공을 들였다. 헥 박사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ICT 전분야에 걸쳐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과 삼성전자측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 등에 공감해 합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트렌드를 주도하는 구루들"이라며 "세계에서도 AI 연구로 저명한 핵심 개발자를 영입하게 된 만큼 이를 통한 생태계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헥 박사는 조지아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1992년부터 스탠포드리서치인스티튜트(SRI)에서 자연어처리 연구를 시작했다. 1998년에는 음성인식 업체 뉘앙스커뮤니케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R&D 부사장을 맡아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텍스트투스피치 등 초기 AI 기술을 개발해왔다.

2005년에는 야후에서 R&D 부문을 맡아 검색에 AI 서비스를 도입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본격적인 AI 서비스 개발에 나선 것은 MS에 합류한 2009년부터다. 헥 박사는 AI 서비스 '코타나' 개발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 구글로 자리를 옮긴 헥 박사는 구글의 개발 총괄직을 수행하며 '구글 어시스턴트'를 개발했다.

헥 박사 영입과 함께 삼성전자는 'AI 퍼스트' 전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캐나다에 AI 연구소를 설립하고 AI와 머신러닝의 최고 권위자인 몬트리올대학의 요슈아 벤지오 교수와 협업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영국과 러시아에 200여명 규모의 AI 선행 연구조직을 구축한다. 국내에선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소들을 통합해 '삼성리서치'를 설립하고 초대 연구소장직을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직접 맡았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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