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이걸 시비 거는 것은 이해가 안가"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7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와 관련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비판한 것에 대해 "이걸 시비 거는 것은 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CB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화나 이런 협의도 안 하고 갑자기 그런 말을 쏟아내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가 취하고 있는 비상 저감 조치는 마땅히 정부 기관으로서 해야 될 일"이라며 "경기도나 인천시나 서울시나 끝없이 누구나 머리를 맞대고 함께 이것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경기도의 경우에는 CNG 버스 전환도 절반 밖에 안 하고 있다. 노후 경유 차량 운행 제한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며 "어제 경기도 지역의 미세먼지가 훨씬 심각했다. 어제 오전을 보면 서울은 79인데 경기도는 거의 100에 가까웠다. 그런데 아무것도 하지 말자고 하는 것이지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도에 정책 권유를 했느냐는 질문에 "몇번 이상을 실무적으로 협의했다"며 "그런데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박 시장 3선 도전을 반대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과 다른 얘기라는 것을 이미 당사자인 임종석 비서실장이 밝힌 사안"이라며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해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