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순자산 줄고, 50대 이상 순자산 늘었다

(표=보험연구원)

[아시아경제 전경진 기자] 30·40대 순자산이 5년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대 이상은 늘었다. 현재 근로세대가 노후 대비를 위해 적극적인 순자산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30~49세 근로세대, 노후대비를 위한 선제적인 순자산 관리 필요' 보고서에 따르면 30~49세의 순자산 가치는 2010년 2억2454만원에서 2015년 2억1649만원으로 3.6%(805만원) 감소했다.

반면 50대 이상 순자산은 같은 기간 2억5101만원에서 2억8352만원으로 13.0%(3251만원)나 늘어났다.

순자산은 동일 시점에서 가치를 비교하기 위해 2016년 말 가격으로 환산한 것이다.

30~49세의 순자산 가치가 감소한 것은 금융자산 증가 규모(90만원)보다 부동산 등 비(非)금융자산 감소 규모(935만원)가 더 컸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의 현재 30~49세가 노후 빈곤 문제에 직면하지 않기 위해 순자산을 늘리기 위한 선제적 노력 및 지출 조정 계획 등이 필요하단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 지급액으로 볼 때 2015년 30~49세가 받을 금액은 2010년 30~49세보다 높아졌지만 그 개선 정도가 순자산 차이와 기대수명 차이에 비해 적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최장훈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각 가계는 현재의 자산과 부채 관리뿐만 아니라 은퇴 시의 자산, 부채, 그리고 은퇴 후의 소득을 예측하고 이에 맞게 지출을 조정해 노후 파산을 막을 수 있도록 미리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0~49세의 젊은 세대에게 자산과 부채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에 대한 교육이 집중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진 기자 kji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