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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이즈는 34-24-34 아닌, 2202 입니다"…페루의 남다른 미인선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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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남아메리카 페루에서는 이색적인 미인대회가 열렸다. 미스 페루를 뽑는 미인대회 참가 여성들이 자신의 신체 사이즈 등을 밝히는 대신 여성 등에 가해진 폭력과 관련된 통계수치를 언급하며, 여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페루 미인대회 동영상 캡처

페루 미인대회 동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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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1일(현지시간) 미스 페루 미인대회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신체 치수를 소개하는 대신 여성들에 가해진 폭력과 관련된 수치들을 청중들에게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됐다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페루 방송을 통해 공개 소개된 미인대회는 이런 식으로 진행됐다.

"안녕하세요. 카밀라 카니코바입니다. 저는 리마를 대표해서 이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제 수치는 2202입니다. 최근 9년간 2202명의 여성이 살해당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마를 대표에 이 대회에 출마한 카렌 쿠에토입니다. 제 수치는 82, 156입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살해당한 여성의 숫자는 82명이고, 156명이 살해시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대회 미인대회 수상자였던 제시카 퀸은 올해 미인대회는 여성을 향한 폭력 관련 통계 수치를 공개하는 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미인대회에 참석한 23명의 참가자가 모두 제안에 동의해 이같은 형태의 미인대회가 성사됐다.

이번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로미나 로자노는 자신의 숫자로 3114를 제시했다. 2014년 이후 인신매매를 당한 여성의 숫자다.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숫자를 공개하는 동안 TV화면에는 여성 살해 관련 기사나 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얼굴이 소개되기도 했다.

외신들은 "미스 페루 선발대회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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