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10년만에 적자 전환= 기아 는 3분기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통상임금 소송 1차 판결 결과에 따른 충당금 반영으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했다. 9777억원의 통상임금 충당금을 제외할 경우 3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은 10%대에 그쳐 지난 1분기(-39.6%)와 2분기(-47.6%)에 비해 감소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3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상승으로 17.9% 증가했지만 해외공장은 중국과 미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15.0% 감소해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69만28대를 기록했다.
전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사드로 인한 중국 판매 부진과 기아차 적자 전환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2분기 연속 1조원을 넘지 못했다. 베이징현대 등 중국 합작법인과 기아차 실적은 지분법 적용으로 순이익에 반영된다. 삼성증권은 중국 지분법 손실 1000억원, 기아차 통상임금 충당금 계상으로 인한 지분법 손실이 1460억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를 825만대(현대차 508만대, 기아차 317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목표치인 813만대보다 12만대 늘린 것으로, 그룹 출범 이후 연간 최대 목표치다. 그러나 3분기까지 판매가 528만대 수준에 그치면서 목표 달성이 힘겨워진 상황이다.
현대기아차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297만대를 판매해야 한다.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현 추세대로라면 800만대 달성도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800만대를 사수하려면 4분기에만 270여대를 판매해야 한다. 그룹 관계자는 "올해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긴 어렵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며 "사드 충격이 가시지 않으면 700만대 중후반에 머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스팅어와 스토닉을 4분기부터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본격 투입돼 판매를 견인할 계획이다. 또한 지난 7월 부분변경 모델로 새롭게 선보인 더 뉴 쏘렌토는 4분기 이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신차 효과 극대화, SU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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