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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후임 인선·계열분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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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대표직에서 교체키로 하면서 후임 인선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경영진과 이사진 개편을 통한 독립성 확보와 계열분리를 통한 금호가와의 인연 정리 등 금호타이어가 자율협약 체제 하에서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채권단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27일 채권단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오는 28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자율협약 개시를 확정하고 새로운 대표 선임을 위한 절차에 들어간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공모 또는 헤드헌터 등을 통해 전문경영인을 공개 영입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 안팎에서는 공모 절차를 통해 독립성이 보장되는 전문경영인을 선임해야 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기존 경영진과 이사회가 재신임을 받아서 자리를 지킬 경우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열제외 승인이나 박삼구 회장 퇴진 결정에 대한 진정성 의혹 등이 불거질 수 있고, 그렇다고 금호타이어 내부 인사를 대표직에 선임할 경우 박 회장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에 전산시스템 용역을 공급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아시아나IDT와의 계약관계와 금호산업과 에어서울 등 그룹 계열사와의 사옥 공유 등 금호가와의 인연을 어떻게 가져갈지도 채권단의 고민으로 남아있다.

한편 박 회장은 금호타이어에서 손을 떼고 우선매수권도 포기하겠다고 하면서 부실경영과 실적악화에 대한 책임론에서 사실상 자유로워졌다. 스스로 물러나면서 경영권 박탈시 입찰참여가 배제되는 최악의 상황도 막았고, 추후 재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길도 열어놨다.

앞서 채권단은 26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박 회장이 내놓은 자구안을 거부하고 자율협약 방식으로 경영 정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우선 이달 말에 돌아오는 1조3000억원 규모의 채권 상환을 유예하고 실사를 통해 구조조정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의 과도한 차입인수로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에 유동성 위기가 오며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에 총 2조2899억원의 기존 채권만기 연장을 포함해 3조9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왔다.

2014년 말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에서 졸업했지만 최근 중국사업 부진으로 경영실적이 극도로 악화되면서 경영난에 빠졌고 올 상반기 5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금호타이어 채권단 '박삼구 후임 인선·계열분리'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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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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