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의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
마크롱과 푸틴은 29일(현지시간) 양자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 공동의 해법을 찾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문제를 비롯해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과 같은 위험하고 복잡한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 상황이 더욱 악화하지 않도록 공동의 해결방안을 찾기로 결의했다"고 했다.
두 정상은 러시아 내 체첸공화국의 동성애자 탄압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마크롱은 "체첸의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 푸틴 대통령이 자치정부의 조치와 관련한 진상 조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면서 앞으로도 러시아의 인권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동성애자 남성에게 구타와 전기고문을 자행한 러시아 체첸 자치공화국의 게이 수용소 존재가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강한 유럽연합(EU) 건설을 공언해온 마크롱과 EU의 동진(東進)을 견제해온 푸틴이 처음으로 직접 대면한 자리로 둘 간의 의견충돌이 예상됐었다. 마크롱은 이번 회담에 대해 "의견이 충돌한 지점도 있었지만 솔직하게 대화했다"고 했다.
아시아경제 티잼 이은혜 기자 leh9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