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DNA가 원래의 모습으로 복구되지 못하면 손상된 내용과 정도에 따라 각종 질병에 걸리게 되는데, 우리는 어떤 DNA들이 손상되었는지 전혀 모르고, 더구나 손상된 DNA를 수리할 수는 없다. 고맙게도 세포안의 수많은 단백질이 유전자를 모니터링하여 손상된 DNA를 찾아서 끊임없이 복구하기 때문에 DNA는 원래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그저 이런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이처럼 우리 몸에 있는 세포들의 DNA 손상을 줄이고, 손상된 DNA의 복구를 도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로 휴식이 있다. 휴식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누구나 경험적으로 잘 안다. 휴식은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DNA를 손상시키는 것을 최소화하고, 손상된 DNA를 잘 복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데, 생명스위치를 켜는 활동인 ‘NEW START’의 일곱 번째 글자 R은 영어 “rest”의 첫 글자로 이 휴식을 의미한다.
휴식은 뼈와 근육과 같은 각종 조직을 회복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졸의 분비를 줄여 건강을 개선시킨다. 잠을 잘 잘 수 있게 도와주고, 뇌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이처럼 휴식이 건강에 주는 혜택은 수없이 많으며, 적당한 휴식은 모든 일의 능률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휴식을 법적·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거기다가 저녁에는 음주를 겸한 저녁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집에 늦게 들어가기 일쑤다. 출퇴근 시간이 비교적 길어 아침에는 일찍 집에서 나와야 하니 잠자는 시간도 부족하고, 늦게 잠자리에 드는 것도 문제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삶의 질 차원에서도 우리의 휴식에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문제가 많다.
건강을 정의할 때 육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영적 측면을 함께 고려하듯이 휴식에 있어서도 육체적인 휴식은 물론, 정신적 휴식과 사회적 휴식, 영적 휴식도 함께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효과적이다. 바람직한 휴식의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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