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경기 초반은 물러선다. 중반이 지나면 레프트 훅 한방으로 분위기를 바꾼다.
신태용호의 승리공식이 두 경기 연속 통했다. 한국 20세이하 축구대표팀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이하 월드컵 A조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누르고 2연승,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반 18분이 되기 전까지 이 흐름이 이어졌다. 한국은 공격 상황에서도 천천히 공을 돌리면서 기회를 엿봤다. 아르헨티나 수비 뒷공간으로 간간히 공을 길게 때려 넣어줬지만 확실한 찬스로 이어지긴 힘든 패스들이었다.
전반 18분 레프트 훅 한 방이 아르헨티나를 때렸다. 이승우였다. 이승우는 중앙선 부근부터 단독 드리블, 수비수들을 속이는 개인기에 이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왼발로 찍어 올리는 슈팅을 해 골망을 흔들었다. 뒤로 물렀다가 이승우의 한 방. 지난 기니와의 경기 선제골과 유사한 장면.
그 효과가 이번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다. 경기 초반 뿐만 아니라 후반 초중반 아르헨티나가 거세게 몰아칠 때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면서 잘 막아냈다. 후반 5분 만회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이외 아르헨티나의 공격들은 부정확한 크로스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다.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이 슈팅하기에는 공간이 좁아, 약한 슈팅이 연결됐고 송범근 골키퍼가 안정적으로 잡는 장면들도 있었다.
경기는 결국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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